요즘 운동하는 사람들 다 이렇게 입어...“민망한데”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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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와 운동화 등 운동용품에 널리 쓰이는 합성섬유가 미세플라스틱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착용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 수칙으로 운동 직후 즉시 옷을 갈아입을 것, 세탁 시 수온을 섭씨 20~30도로 낮출 것, 가능하면 면이나 리넨 등 천연 섬유 소재 운동복을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합성섬유 운동복의 세탁 횟수를 줄이고,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필터를 장착하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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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와 운동화 등 운동용품에 널리 쓰이는 합성섬유가 미세플라스틱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착용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정작 운동복 소재 때문에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76억7100만 달러(한화 약 10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3년까지 연평균 6%대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 레깅스 시장만 놓고 봐도 2013년 4345억원에서 2025년 1조1571억원 규모로 팽창했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연 매출 2741억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외형 성장을 이어갔고, 안다르 역시 2023년 매출 2026억원을 넘기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룰루레몬, 알로요가까지 국내 시장에 가세하면서 레깅스는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합성섬유에 노출되는 시간과 빈도도 함께 늘어난 셈이다.

영국 스포츠 풋웨어 브랜드 QLVR 창립자이자 생체역학 전문가 니콜 딘은 최근 데일리메일 기고에서 운동복 제조에 흔히 쓰이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엘라스타인 소재가 세탁과 착용 과정에서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방출한다고 지적했다. 운동이 건강에 유익한 것은 분명하지만, 운동할 때 걸치는 옷과 신발이 되레 건강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경고다.

이를 뒷받침하는 실험 데이터도 있다. 영국 플리머스대 해양과학공과대·해양생물학연구센터 연구팀이 폴리에스터, 폴리에스터-면 혼방, 아크릴 등 세 가지 합성섬유를 섭씨 30도와 40도에서 세제·섬유유연제 조합을 달리해 세탁한 결과, 6kg 분량을 한 차례 돌릴 때 70만 개 넘는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됐다. 이들 소재는 신축성과 내구성, 흡한속건 기능이 뛰어나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 등 밀착형 운동복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위험은 세탁 과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에 함유된 화학 물질 가운데 약 8%가 땀에 젖은 피부를 통해 체내로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땀, 체온 상승, 반복적 마찰이 겹치는 운동 환경에서 흡수율이 더 높았다.

미세플라스틱은 입자 크기가 극히 작아 일단 체내에 들어오면 혈관과 신경을 따라 여러 장기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 면역 체계 교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과의 연관성도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우려되는 성분은 프탈레이트다. 피부를 통해 흡수될 경우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방해해 생식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 피비 하웰스 박사는 프탈레이트, PFAS, BPA 등 내분비 교란 물질이 체내 호르몬을 모방하거나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해 여성의 배란·월경 주기에 지장을 주고, 남성의 경우 정자의 질과 수, 운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 수칙으로 운동 직후 즉시 옷을 갈아입을 것, 세탁 시 수온을 섭씨 20~30도로 낮출 것, 가능하면 면이나 리넨 등 천연 섬유 소재 운동복을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합성섬유 운동복의 세탁 횟수를 줄이고,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필터를 장착하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된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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