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결혼 소식 중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최성모 "미모의 판교 직장인이 있는데…"

정다윤 2026. 5. 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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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다윤 기자] 시즌이 한 바퀴 돌아 종점에 닿았다.

치열했던 코트의 시간이 막을 내리면 선수들은 잠시 농구화를 벗고 인생의 다른 출발선에 선다. 오프시즌마다 결혼 소식이 이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도 농구계에는 반가운 경사가 줄을 이었다. SK 전성환, LG 김승찬 트레이너, 정관장 김세창, KT 이현석이 웨딩마치를 울렸고 현대모비스에서는 서명진과 이재빈 트레이너, 이주윤 통역이 새 출발을 알렸다. WKBL 삼성생명 강유림 역시 백년가약을 맺으며 인생의 또 다른 페이지를 열었다.

그 흐름 속에서 서울 삼성 최성모도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최성모는 미모의 판교 직장인과 부부의 연을 맺으며 코트 밖에서도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

최성모는 만남의 배경에 대해 "숙소와 가까워서 소개를 받게 됐어요. 미모의 판교 직장인을요(웃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첫 만남 때는 너무 긴장해서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었어요(웃음). 그런데 두 번째 만남 때 진~짜 반했어요. 편하게 보기로 해서 저도 꾸안꾸 느낌으로 나갔는데 신부는 하늘색 옷에 청바지를 입고 왔거든요? 아직도 잊지 못해요.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는 그 순간마저 오래 눈에 남더라고요. 그 모습이 정말정말 귀엽고 예뻤어요. 긴장 이슈로 첫눈이 아닌 두 눈(?)에 반했습니다(웃음)”며 설명했다.

선수에게 시즌은 늘 성적표처럼 남는다. 좋은 날도 있지만 결과 앞에서 마음이 무너지는 날도 있고, 지친 몸과 마음을 안고 하루를 접어야 하는 순간도 있다. 그때마다 최성모가 다시 숨을 고를 수 있었던 이유는 곁을 지켜준 든든한 존재 덕분이었다.

운동선수라는 직업이 결과에 따라 예민해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신부는 제 옆에서 늘 묵묵히 힘이 되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에요. 저를 많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이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놓이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죠(웃음).

이어 “사실 성적이 좋지 못했잖아요. 저도 결과로 보답해야 하는 선수이다 보니 경기 결과에 따라 기분이 많이 가라앉을 때도 있었고 속상한 마음을 쉽게 털어내지 못할 때도 많아요. 신부가 제 옆에서 정말 큰 힘이 되어줬어요.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마음이 놓여요”라고 덧붙였다.

신부는 최성모가 농구 밖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사람이었다. 짊어진 감정을 잠시 내려놓고 한 사람으로 편히 숨 쉴 수 있는 시간, 그 평온은 최성모에게 또 다른 회복의 방식이었다.

신부를 만나면 잠깐이라도 농구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힘든 하루를 보내도 마음이 편해졌고 웃게 돼요. 늘 이해해주고 말하지 않아도 지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정신적으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어 “같이 있으면 정말 재밌고 행복해요. ‘행복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신부를 만나면서 느끼게 됐어요. 어떤 순간이 와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제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고 든든해요. 할 말은 많지만 밤을 샐 것 같아서 이렇게만 말하겠습니다(웃음)”라고 하며 사랑꾼임을 증명했다.

최성모는 최근 정식 프러포즈로 신부에게 마음을 전했다. 촛불 모양의 램프와 꽃들로 분위기를 더했고, 꽃다발과 함께 청혼했다. 배경음악까지 준비하며 특별한 순간을 완성했다. “그리고 제가 편지를 읽어줬어요. 근데 신부가 안 울 것 같았는데, 노래도 틀고 하니까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평생을 함께할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최성모의 답에는 신부를 향한 고마움이 먼저 담겼다. “신부 입장에서는 운동선수의 삶이 정말 낯선 세계였을 거예요. 당황스럽고 눈치도 보였을텐데, 그걸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신부는 한 번도 티 내지 않았어요. 늘 묵묵히 제 옆을 지켜줬습니다.

신부의 존재는 최성모에게 일상의 균형이기도 했다. “함께 있으면 복잡했던 생각이 사라지고 무거웠던 마음이 편해져요. 제게는 그 시간이 정말 큰 위로였고 다시 좋은 쪽을 볼 수 있도록 에너지를 줘요.” 이어 “낯설어도 이해해주고 애써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하고 싶어요(웃음). 제가 다시 웃을 수 있는 이유가 되어줘서요. 저도 신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최성모에게 지난 두 시즌은 농구적으로도 결이 달랐다. 삼성으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에는 51경기에서 평균 28분을 뛰며 9.3점 3.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써 내려가며 삼성의 중심축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2025-2026시즌에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자연스럽게 경기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장면도 제한됐고, 이전 시즌만큼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지는 못했다.

최성모는 “2024-2025시즌 어느 정도 활약을 했고, 이번 시즌(2025-2026)을 앞두고도 정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마음먹은 대로만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제가 잘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시간이 주어졌을 때 제 장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원하고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을 잘 해낸다면 저도 팀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즌에는 부침이 있었지만 최성모의 시선은 그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지난 시간은 후퇴가 아니라 다시 방향을 잡기 위한 과정이었다. 결혼을 통해 지켜야 할 사람이 생긴 그는 더 큰 책임감을 품었고, 그 무게를 다음 시즌을 향한 동력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부상 없이 치르는 게 목표입니다. 또 결혼을 하면서 책임감도 더 커졌고, 그만큼 동기부여도 더욱 생겼죠. 돌아오는 시즌에는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제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하겠습니다. 팬들에게도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사진_최성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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