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암 치료 보장 경쟁…라이나·흥국 등 '배타적 사용권' 확보

이은서 기자 2026. 5. 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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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맞춤 유전자 검사 확대, 보장 패러다임 변모
신상품 독점권으로 암보험 경쟁 구도 변화
라이나·흥국·한화·교보생명, 고도화된 암보험 특약 경쟁
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암 치료 관련 배타적 사용권을 잇따라 획득하며 보장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진단·치료 중심 보장에서 나아가 검사 지원, 사망보험금 선지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 구조를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이달 '미세잔존암 WGS 검사 지원형'에 대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미세잔존암 WGS 검사는 암 치료 후 체내에 남은 미세한 암 흔적을 찾아내 재발과 전이 가능성을 판별할 수 있는 검사다.

암생존지원특약은 암 진단 후 10년간 최대 11회에 걸쳐 미세잔존암 WGS 검사를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최초 진단 시 2회, 이후 매년 1회씩 생존 여부에 따라 검사비를 지급하는 구조다.

특히 이 상품은 치료 이후 모니터링 단계까지 보장 영역을 넓히고, 보험금과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흥국생명도 지난해 12월 전이암 진단 시 미리 받는 서비스특약에 대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이 상품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에 맞춰 종신보험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으로, 전이암 진단 시 사망보험금 일부를 선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장 확대 방식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 1억 원 가입자가 3대 질병 진단 후 사망하면, 기존의 두 배인 2억 원을 지급해 보장 실효성을 높인 셈이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 '시그니처H암보험' 부가특약으로 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는 독점 판매 기간이 종료돼 타사에서도 유사한 보장 구조를 출시할 수 있는 상태다.

이는 '시그니처H암보험'에 탑재된 이번 특약이 기존의 진단·입원 중심 보장에서 벗어나 검사와 협진, 영양 치료까지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약 2년간의 개발을 거쳐 업계 최초의 협진 보장 등을 선보였으며, 당시 9개월의 독점권 획득으로 암보험 시장 내 기술적 우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사부문은 CT·MRI 등 일반 검사부터 체외진단다지표검사, 유방절제생검술 등 정밀 검사까지 범위를 대폭 넓혔다. 특히 완치 판정 전까지 반복되는 추적 검사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치료부문은 여러 분야 전문의가 모여 최적의 처방을 내리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단독 보장 항목으로 신설한 점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7월 '여성암 특정 유전성 유전자검사특약'으로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했다. 기존 진단·치료 중심에서 유전자 검사 기반의 '맞춤형 관리'로 보장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평가다.

해당 특약은 여성암 관련 특정 유전성 유전자검사와 NGS 유전성 유전자패널검사의 급여 비용을 지원해 임상적 효율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한편 배타적 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가 독창적인 금융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신상품 개발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다른 보험사가 유사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독점적 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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