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파란 KTX와 자줏빛 SRT의 '연결'…9월부터 함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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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열차 앞부분 덮개가 열리더니 자동연결기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SRT는 KTX 쪽으로 서서히 다가갔고 두 연결기가 맞닿으며 '쉭' 하는 소리와 함께 하나로 체결됐다.
SRT 차량끼리 연결한 중련 열차도 추가되기 때문에 주당 총 2천206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된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특히 호남철도차량정비단은 두 열차를 연결하기 위한 부품인 자동연결기를 정비·시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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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련 연결된 KTX와 SRT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7/yonhap/20260517120206576ppaw.jpg)
(광주=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SRT 열차 앞부분 덮개가 열리더니 자동연결기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SRT는 KTX 쪽으로 서서히 다가갔고 두 연결기가 맞닿으며 '쉭' 하는 소리와 함께 하나로 체결됐다.
KTX 운전실 화면에는 KTX뿐 아니라 SRT의 상태 정보도 떠올랐다. KTX 운전실에서 SRT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파란색 KTX 열차 10칸과 자줏빛 SRT 열차 10칸이 나란히 이어 붙은 '중련 열차'가 태어난 순간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지난 14일 광주 호남철도차량정비단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KTX와 SRT의 중련 작업을 시연했다. 이곳은 축구장 37개 규모(26만6천㎡) 부지에 마련된 고속철도 전용 정비 기지다.
이날 시연을 선보인 중련 열차는 호남철도차량정비단을 출발해 광주송정역부터 서울역까지 시운전을 진행했다.
![중련 연결된 KTX와 SRT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7/yonhap/20260517120206798zyow.jpg)
중련은 두 열차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운영 체계의 두 열차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핵심이다.
코레일과 에스알은 작년 10월 종합제어장치 통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뒤 차량 연결 시험, 시스템 호환성 점검, 시운전 등을 거치며 안전성을 검증해왔다.
김종경 호남철도차량정비단 신뢰성팀장은 "한 차량에 추가된 장치들을 다른 차량에서도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이라면서 "화면에 모든 장치를 안정적으로 현시하고 통신주기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중련 운행은 오는 9월로 예정된 KTX와 SRT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지난 2월에는 KTX 철도차량을 수서역에, SRT 철도차량을 서울역에 투입하는 교차운행이 시작됐다.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련 열차 도입으로 호남선(수서∼광주송정)은 좌석이 기존 410석에서 820석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SRT 차량끼리 연결한 중련 열차도 추가되기 때문에 주당 총 2천206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된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중련 열차는 SRT의 운임이 적용되기 때문에 KTX 기준 운임이 약 10% 할인되는 변화도 있다.
![열차 차륜을 초음파로 검사하는 직원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7/yonhap/20260517120207003exsd.jpg)
이날 정비동은 중련 작업뿐 아니라 일상적인 열차 정비에도 한창이었다.
열차들은 주행거리 5천㎞마다 주요 기능을 확인하고 윤활유를 보충하는 '기본 정비'를 받고, 60만㎞에 이르면 주요 구성품과 소모품을 교체하는 '전반 정비'를 받는다.
특히 호남철도차량정비단은 두 열차를 연결하기 위한 부품인 자동연결기를 정비·시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지다.
자동연결기는 헤드와 몸체로 구성되는데 헤드 부분은 300만㎞, 몸체 부분은 약 15년마다 분해 정비가 이뤄진다.
정비단은 체결 시험, 공기 누설 시험, 절연 시험 등 총 11개 시험항목에 걸쳐 자동연결기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중련 열차의 안전을 담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비동 한쪽에서는 초음파로 차륜 내부를 검사하는 탐상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병원에서 환자 신체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초음파를 이용해 차륜 내부의 미세 결함을 검사하고 있었다. 초음파 신호가 내부 결함에 반사돼 돌아오면 이를 분석해 결함의 위치와 크기를 판독하는 방식이다. 최소 1.5㎜의 미세 균열까지 잡아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열차를 끌어올려 정비하기 위한 '동시 인양기', 열차의 바퀴 부분을 빼내 보수할 수 있는 '드롭 테이블', 물품을 자동으로 수납·출납하는 자동화 창고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자동화 물품 창고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7/yonhap/20260517120207226mft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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