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신화는 이제 시작”…삼양식품, 해외 수요 폭증에 글로벌 성장 가속

김동욱 기자 2026. 5.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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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35%·영업익 32% 증가…수출 비중 80% 돌파
미국 가격 인상·환율 효과·글로벌 판매 확대 ‘삼박자’ 실적 견인
밀양 2공장·중국 신공장 증설 본격화…“2분기 최대 실적 전망”
사진은 삼양식품 밀양공장 준공식 모습.(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글로벌 ‘불닭볶음면’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는 삼양식품이 국내 식품업계 가운데 드물게 해외 중심의 구조적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며 글로벌 성장 모멘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144억원, 영업이익은 17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3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약 8% 웃돌았다.

순이익 역시 1446억원으로 45.9%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영업이익률(OPM)은 24.8%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 성장의 핵심은 해외 사업 확대다. 1분기 해외 매출은 5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불닭 브랜드 수요가 지속 확대되며 글로벌 성장세를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불닭볶음면이 단순 K-푸드를 넘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높은 브랜드 충성도까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에는 가격·물량·환율 효과가 동시에 작용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의 가격 인상 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반영됐고, 해외 판매량 증가와 판촉비 축소도 실적 개선 폭을 키웠다.

국내 사업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국내 매출은 1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밀양 2공장은 현재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체 생산능력은 약 39%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생산기지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중국 신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키워 증설이 추진 중이다. 기존 연간 8억2000만개 생산 규모에서 11억3000만개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이 글로벌 수요 증가 속도에 맞춰 선제적으로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해외 생산기지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익성 지표 역시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했으며, 물류비 회계 처리 변경 영향을 제외한 실질 매출총이익률(GPM)도 48%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고 효율성도 높아졌다. 수출 증가 영향으로 재고는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고 재고 회전율 역시 개선됐다.

라면업계는 삼양식품이 2분기에도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양식품은 불닭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