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지정 항로 도입해 통행료 징수…전용 보험도 출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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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항을 관리하는 새로운 '지정 항로' 체계를 도입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 부과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 의회 부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향후 입법을 통해 새로운 법적 체계 아래 관리될 것이라며, 통항 과정에서 "전문 서비스에 대한 비용이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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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세이프’ 출범…디지털 보험·암호화폐 결제 도입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항을 관리하는 새로운 ‘지정 항로’ 체계를 도입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 부과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 보험 플랫폼까지 구축하면서 전략 해역 통제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 에브라힘 아지지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정된 항로를 따라 해상 교통을 관리하는 전문 메커니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체계가 "국가 주권과 국제 무역 안전 보장이라는 틀 안에서 설계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조만간 세부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지지는 또 "이란과 협력하는 상업 선박과 관련 주체들만 이 시스템의 혜택을 받게 된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조건부 통항 구조를 시사했다. 그는 미군의 '자유 프로젝트' 운영자들에게는 해당 항로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의회는 관련 제도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란 의회 부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향후 입법을 통해 새로운 법적 체계 아래 관리될 것이라며, 통항 과정에서 "전문 서비스에 대한 비용이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통항 제한 대상도 명확히 하고 있다. 초안에 따르면 이스라엘 소속 선박은 어떠한 경우에도 통과가 허용되지 않으며, 미국 등 이란이 적대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역시 통항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정세 긴장과 맞물려 있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일시적으로 통항 불안이 커지며 국제 유가 변동성을 자극한 바 있다. 이후 파키스탄 중재로 휴전이 성사됐지만, 후속 협상은 뚜렷한 합의 없이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한편 이란 국영TV는 중국, 일본, 파키스탄 등 일부 아시아 국가 선박이 통항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유럽 국가들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허가를 받기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위한 신규 해상 보험 플랫폼을 출범시켰다고 전했다.
해당 플랫폼은 ‘호르무즈 세이프(Hormuz Safe)’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디지털 보험 증권을 제공하고 암호화폐 결제까지 허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결제도 가능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계열 파르스 통신은 이 시스템이 전략 해역을 통과하는 화물 선박에 대한 보험 보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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