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체험 넘어 업무 인프라로…응답자 26.4% “매일 사용”

김영희 2026. 5. 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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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Gemini 중심 확산…“정보 요약·문서 생성”
응답자 45.2% “업무 현장 침투_없으면 업무 차질”
▲ 피앰아이 제공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단순한 신기술 체험을 넘어 일상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laude, ChatGPT 등 AI 기반 코딩·문서 작성·리서치 도구가 확산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AI 활용 방식도 ‘가끔 써보는 기술’에서 ‘반복적으로 쓰는 업무 인프라’로 바뀌는 흐름이 확인됐다.

리서치·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 대표 조민희)는 최근 전국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활용 및 인식 조사’에서 생성형 AI 사용이 체험 단계를 지나 습관적·반복적 활용 단계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6.4%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매일 1회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주 2∼3회 사용한다’는 응답도 18.7%로 집계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생성형 AI를 정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PMI가 같은 문항으로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매일 1회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은 18.3%에서 26.4%로 8.1%p 늘었다. 반대로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8%에서 13.7%로 줄어, 비사용층 일부가 실제 이용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로 사용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는 복수응답 기준 ChatGPT가 6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Google Gemini가 49.1%로 뒤를 이었고, 에이닷 9.7%, 뤼튼 9.2%, Claude 8.0%, Microsoft Copilot 7.3%, Perplexity AI 7.1% 순이었다.

AI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계기는 ‘업무에서 직접 필요를 느껴서’가 26.2%로 가장 높았다. ‘뉴스·유튜브·SNS 등 미디어 영향’은 19.9%, ‘주변 지인 추천’은 14.7%였다.

활용 목적은 ‘정보 수집 및 요약’이 4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콘텐츠 및 문서 생성’ 19.8%, ‘데이터 처리 및 분석’ 14.4%, ‘기획 및 브레인스토밍’ 8.6%, ‘반복 업무 처리’ 4.1%, 기타 5.5% 순이었다. 정보 요약과 문서 작성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생성형 AI가 검색 보조를 넘어 생산성 향상 도구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무 현장에서도 AI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다. 경제활동 중인 응답자 가운데 AI를 사용하는 사람의 44.4%는 업무에 AI를 ‘자주’ 또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AI 활용 경험자의 71.5%는 AI 서비스가 업무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에 그쳤다.

AI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될 경우 업무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내일 당장 AI 서비스 사용이 중단된다면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5.2%였다. 이 가운데 12.3%는 ‘상당히 큰 차질’ 또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AI 확산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안감도 공존했다. AI 기술 발전과 관련한 우려로는 ‘딥페이크 및 가짜 뉴스 확산’이 2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18.8%, 일자리 대체 17.3% 등이 뒤따랐다.

응답자의 31.9%는 자신의 업무가 ‘5년 이내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7.7%였다.

AI가 만든 정보나 결과물에 대한 신뢰도는 유보적인 태도가 많았다. 41.7%는 AI 결과물을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48.8%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응답했다.

AI와의 관계 변화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AI 사용 경험자 중 56.3%는 AI와 대화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친밀감이나 정서적 교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활용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AI 사용자 59.4%는 앞으로 AI 서비스 활용 비중이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3.1%도 AI 기술 발전이 자신의 삶과 일에서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PMI 조민희 대표는 “과거에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누가 먼저 사용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지금 생성형 AI는 얼마나 깊게 업무 흐름 안에 통합돼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생성형 AI가 검색 도구를 넘어 정보 탐색, 문서 작성, 아이디어 정리 등 사고와 생산성 전반의 기본 작업 환경처럼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AI 경쟁력은 기술 자체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업무와 의사결정 과정 안에 녹아드는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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