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삼성 성과는 대한민국 모두의 성과…파업시 긴급조정 강구"(종합)
"절체절명 시기 파업, 반도체 쇠락 귀결…파업 고집보다 합의점 찾길"

(서울=뉴스1) 한재준 심언기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성과는 대한민국 모두의 성과"라며 "파업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내일 사후조정에서 노사가 반드시 성과를 내주길 온 국민과 함께 간절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 아래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급 지급 기준과 제도화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은 결렬된 바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협상 재개를 위해 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정부는 이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 모두 이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차질은 개별 기업의 손실을 넘어 수출 감소, 금융시장 불안, 수많은 협력업체 경영과 고용 악화, 국내 투자 위축 등 국민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번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가 마주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단 하루만 정지해도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직접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더 우려되는 점은 반도체 생산라인 특성상 잠시의 멈춤이 곧 수개월의 마비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라며 "수백 개 초정밀 공정을 연속 수행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은 잠시라도 가동을 멈추면 공정 내 제품을 전략 폐기해야 한다. 파업으로 웨이퍼 폐기가 발생하는 경우 경제적 피해가 최대 1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번 가동이 중단된 생산라인을 다시 정밀하게 안정화하고, 웨이퍼 가공 등 정상 생산체계 회복하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그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 경제 반등 이룰 중차대한 시점…전략적 우위 경쟁국에 통째 내주게 돼"
특히 김 총리는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어렵게 확보한 전략적 우위를 경쟁국에 통째로 내어주게 된다는 사실"이라며 "이제 막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맞아 국가 경제 반등을 이뤄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서 발생하는 파업은 우리 반도체 산업 전반의 신뢰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절체절명의 시기에 삼성전자 파업은 미래를 위한 대규모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를 위축하고, 개별 기업의 경쟁력 상실을 넘어 대한민국 핵심 전략 자산인 반도체 산업의 쇠락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노사 분쟁 해법은 대립과 충돌이 아니라 신뢰에 기반한 대화와 책임있는 협의를 통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 고집보다 대화와 합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측에도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 노조 목소리를 경청하고, 노사 상생 해법 마련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며 이룬 성과는 노사 모두의 노력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산단 조성, 세제지원 등 중앙과 지방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있었고 세계적인 통상 갈등 속에서 반도체 강국 위상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은 아낌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줬다"고 했다.
김 총리, 오전 제2차 긴급 관계장관회의 소집…대응방안 검토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성과는)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의 성과"라며 "노사 모두 대한민국 경제와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상생의 길을 함께 찾아주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제2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삼성전자 파업이 경제·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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