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미룬 투혼 빛났다...'브라질전 원더골' 백승호 2번째 월드컵→버밍엄 역사상 '20년 만' 대기록

김아인 기자 2026. 5. 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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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밍엄 시티

[포포투=김아인]

백승호가 수술까지 미뤄가며 버텨온 투혼 끝에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소속팀 버밍엄 역시 구단 역사상 20년 만에 배출한 월드컵 국가대표의 탄생에 기뻐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6인을 공식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등 공수의 핵심 주역들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인범과 오현규도 무사히 승선했다. 여기에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울산 HD 이동경과 강원FC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이기혁 등이 깜짝 발탁되며 신선함을 더했다.

백승호 역시 홍명보호에 발탁됐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그는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대회 올해의 골' 후보에도 올랐던 바 있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신임을 꾸준히 받으며 커리어 두 번째 월드컵 출격을 확정 지었다. 백승호는 황인범, 김진규 등과 함께 중앙에서 공수 양면에 활약을 보탤 예정이다.

사진=KFA

백승호의 이번 월드컵 승선 뒤에는 부상을 이겨낸 투혼이 있었다. 그는 지난 2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의 경기 도중 어깨를 다치며 교체 아웃됐다. 이미 3개월 전에도 한 차례 같은 부위를 다쳤던 터라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백승호는 월드컵을 위해 수술을 미뤘다. 수술 시 최대 3개월간 결장이 예상되었기에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하며 시즌을 끝까지 마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비록 팀은 올 시즌 다소 부진하며 승격 경쟁을 이어가지 못하고 프리미어리그행이 아쉽게 무산됐지만, 백승호는 공식전 46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팀 내 리그 출전 시간 3위를 기록하며 책임감을 보여줬다.

백승호의 팀 내 입지는 절대적이다. 버밍엄 소식을 전하는 '버밍엄 메일'에 따르면, 지난 가을 백승호가 브리스톨 시티전 실점 관여로 비판받았을 때,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나는 백승호를 엄청나게 신뢰한다. 그가 있을 때 우리 팀은 훨씬 더 좋은 팀이 된다"라며 그를 감쌌다. 이후 백승호가 2경기 연속골로 보답하자 "그에게 비판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일이다. 백승호는 정말 뛰어난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KFA

매체는 "4골 1도움을 기록한 백승호가 이번 시즌 버밍엄 미드필더 중 가장 효율적이고 공격 기여도가 높았던 선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평가했다.

백승호의 월드컵행이 확정되자 버밍엄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특히 이번 발탁으로 백승호는 구단 역사상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국가대표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버밍엄은 공식 SNS에 한 팬이 "관리자가 백승호를 너무 좋아한다”고 장난 섞인 댓긍르 달자, “그는 20년 만에 월드컵에 가는 최초의 남자 선수다!"라고 답글을 남기며 현지의 뜨거운 애정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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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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