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똑같은 뉴에라 모자 싫어”…성수동 달군 ‘이 열풍’ 뭐길래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6. 5. 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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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키링 이어 ‘모자 꾸미기’ 열풍
무신사 뉴에라 팝업서 1만5000개 판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자 꾸미기’ 관련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모꾸(모자 꾸미기)’ 열풍이 유통가의 새로운 체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모자를 구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패치와 자수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방식이 102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 메가스토어 성수점에서 운영한 뉴에라 팝업스토어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17일간 1만5000개 이상의 모자가 판매됐다.

현장에서는 구매한 모자에 패치를 붙이거나 자수를 새길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함께 운영됐는데, 이 체험형 요소가 젊은 소비자들의 참여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뉴에라 볼캡이나 피티드캡에 영문 이니셜, 숫자, 캐릭터 패치 등을 추가해 ‘나만의 모자’를 만드는 소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과거 운동화 커스텀이나 키링 꾸미기가 모자로 번진 셈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뉴에라 팝업스토어에 고객들이 몰려있다. [무신사]
‘꾸미기 소비’에 익숙한 젠지 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이 가능한 아이템을 선호하는데, 모자는 비교적 접근 가격대가 낮은 점도 한몫했다.

특히 성수 상권 특유의 팝업 문화와도 맞아 떨어졌다. 단순 판매 공간보다 직접 체험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콘텐츠형 매장이 유동인구를 흡수하고 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4층에서는 축구 유니폼 마킹 서비스도 상시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 선수 이름과 등번호를 즉석으로 새길 수 있도록 하면서 ‘체험형 소비’를 강화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1층 무신사 스페이스에서 진행된 뉴에라 팝업스토어. [김혜진 기자]
무신사는 최근 모자·가방 중심의 잡화 카테고리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성수에서 처음 선보인 ‘백&캡클럽’ 콘셉트는 이후 명동점으로 확대됐고, 최근에는 서울숲에 가방·모자 특화 매장까지 별도로 열었다. K패션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패션 소품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상품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번 뉴에라 팝업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10%를 웃돌았다고 무신사는 전했다. 특히 모자는 의류보다 사이즈 부담이 적고 현장에서 바로 착용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의류 중심으로 트렌드 소비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키링, 모자, 가방처럼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개성을 표현하기 쉬운 아이템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현장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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