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 ‘균열’…DX 조합원 4000명 탈퇴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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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전·모바일 등 완제품(DX·디바이스경험) 부문 조합원들의 집단 탈퇴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최대 노조의 대표성이 흔들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최근 DX부문 조합원들의 탈퇴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DX부문 조합원들은 현 노조의 대표성을 문제 삼으며 임금협상 체결과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 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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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노조 지위 흔들리나…가처분 움직임까지 번진 노노 갈등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전·모바일 등 완제품(DX·디바이스경험) 부문 조합원들의 집단 탈퇴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최대 노조의 대표성이 흔들리고 있다. 내부 갈등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분쟁 조짐으로까지 번지며 총파업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최근 DX부문 조합원들의 탈퇴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탈퇴 신청 인원은 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DX부문 전체 조합원 규모인 8500~9000명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이들은 이번 임금 교섭 과정이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DX부문이 사실상 소외됐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퇴 처리가 지연되자 사내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파업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처리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에 대해 “최근 한 달 동안 탈퇴 신청이 4000건 가까이 몰리며 업무량이 급증했다”며 단순 행정 지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하루 수백건씩 탈퇴 신청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DX부문 조합원들의 대규모 이탈이 초기업노조의 과반 지위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7만1750명 수준이다. 과반 노조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임직원의 절반 수준인 6만4000여명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 신청된 탈퇴 인원이 모두 반영될 경우 조합원 수는 6만명대 후반까지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추가 이탈까지 이어질 경우 과반 노조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번 총파업이 DS부문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DX부문 이탈이 실제 파업 동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과반 노조 지위가 약화할 경우 향후 사측과의 교섭 주도권과 법적 정당성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고용노동부로부터 확보한 근로자 대표 지위 유지 여부는 물론 내년도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도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DX가 빠진 DS 중심의 ‘반쪽 노조’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노노(勞勞) 갈등이 법적 대응으로 번지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일부 DX부문 조합원들은 현 노조의 대표성을 문제 삼으며 임금협상 체결과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 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탈퇴를 넘어 노조 의사결정 자체를 부정하는 집단 행동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노조는 오는 18일 사측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총파업 찬성 분위기도 여전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내 메신저에서 자신의 닉네임을 총파업 관련 문구로 설정한 인원은 4만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이 추산한 5만명 안팎의 파업 참여 인원이 실제 집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파업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인력 유출과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수개월 사이 수백명의 인력이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오는 21일부터 예정된 18일간의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 등에 따른 직간접 손실 규모가 최대 100조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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