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개 학과 만들고 1만2000개 폐지”…중국 대학 전공판 바꿨다
쓰촨대에 전국 첫 ‘반도체 공정 장비’ 전공
언어·실험·공학 결합한 언어과학도 도입
![중국이 인공지능(AI)과 저고도 경제 등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대학 학제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챗GPT]](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7/mk/20260517090307120isty.png)
1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6 보통 고등학교 본과 전공 목록’에는 총 38개의 신규 학부 전공이 포함됐다.
올해 신설 전공에는 체화지능, 저고도 경제·관리, 해양지능·무인기술 등 첨단산업과 융합학문 분야가 포함됐다. 신화통신은 “시급하고 필수적인 분야를 중심으로 한 학문 재편과 융합학문 확대가 뚜렷한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쓰촨대는 전국 최초로 ‘반도체 공정 및 장비’ 전공을 신설했다. 양양 쓰촨대 전자정보학원 원장은 “집적회로 산업체인의 자립화를 위한 핵심 인재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026년 학부 전공 목록에는 ‘융합학문’ 분야에서 체화지능, 뇌-기계 과학 및 기술 등 15개 전공도 최초로 편입됐다. 하얼빈공업대는 체화지능 전공을 신설하고 이론·기술·실습을 결합한 교육 모델을 도입했다.
진징 하얼빈공업대 제어과학공학과 교수는 해당 전공에 대해 “복잡한 의사결정과 계산지능 분야 기본 이론·공학기술을 이해하고 융합 혁신 역량을 갖춘 고급 기술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과 계열에서도 융합형 학제 개편이 이어졌다. 베이징어언대는 언어과학 전공을 신설해 언어학·실험기술·공학도구를 결합한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중국정법대는 법률영어 전공을 통해 영어 실력과 법률 기초지식을 함께 갖춘 국제 법률 인재 양성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전공 조정이 단순한 신설·폐지 또는 명칭 변경이 아니라 고품질 발전을 지원하는 고등교육의 역할을 강화하고, ‘자기 발전 중심의 소(小)논리’에서 ‘국가 발전에 봉사하는 대(大)논리’로 전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봤다.
중앙정부도 전략 산업 전공 신설을 위한 ‘그린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린채널이란 일반 절차에 비해 간단하고 신속하게 승인·지원이 가능한 특별절차를 의미한다.
중국 교육부 고등교육국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전략적으로 시급히 필요한 전공을 특별 개설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했다”며 “특히 중앙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최신 전략 분야에 대해 즉각적인 그린채널을 개설해 저고도 기술, 공학 등 특별 개설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전공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하얼빈시는 빙설경제 육성을 위해 ‘빙설 무용 공연’, ‘빙설 스포츠 관광’ 등 전공 신설을 지원했고, 안후이대는 전체 학부 전공의 약 80%를 지역 신흥산업과 연계했다. 이 밖에 태극권, 예술치료, 스마트 경관조성 등 민생형 전공도 늘어나고 있다.
장난싱 중국교육과학원 고등교육연구소 소장은 “해당 전공들은 사람들의 발전 욕구와 생존 및 발전을 위한 환경적 요구 사항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고등 교육과 지역 혁신, 개인 복지 증진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육과정 설계의 궁극적 목표는 인재 양성의 질을 향상하는 것에 있다고 봤다. 신화통신은 “산학융합 확대와 교육 내용 재구성을 추진하고, 인재 양성과 사회적 요구 간의 정확한 연계를 이루기 위해 입학·교육·취업 연계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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