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명전설' 최우진, 응급실 이송→호흡 이상 '돌발 상황' 고백…"실수 아냐, 끝까지 책임" (인터뷰③)
최우진 "'가사 실수' 아닌 선택…무대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최우진에게 '무명전설' 마지막 순간은 수많은 감정이 뒤섞여 있다. 간절함 하나만으로 달려오며 매 무대마다 자신의 진심과 에너지를 모두 쏟아낸 끝에, 순위나 평가보다도 마지막 순간 끝내 참지 못했던 눈물의 장면이 더 크게 마음에 남았다. 치열했던 시간만큼이나 벅찼던 감정의 흔적은 그에게 또 하나의 깊은 여운으로 자리하게 됐다.
MBN '무명전설' 경연을 마무리한 최우진은 최근 MHN과 만나 무대 비하인드부터 경연 과정 속 진솔했던 감정들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를 비롯해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헬로트로트', '미스터트롯2', '현역가왕2' 등 다수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거쳐온 최우진은 '무명전설'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 받았다. 탄탄한 무대 경험과 안정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온라인 투표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경연 첫 번째 곡이자 이후 신곡으로 정식 발매한 '인생이더라'를 시작으로, 최우진은 본선 경연에서도 팀 미션부터 개인 무대까지 자신만의 색깔과 탄탄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 뒤에는 남모를 고통과 부담도 뒤따랐다. 최우진은 경연 준비 과정에서 독감 후유증과 극심한 스트레스성 과로가 겹치며 응급실로 긴급 후송되는 상황까지 겪었던 것.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끝내 경연을 마무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악 팬들의 안타까움 역시 더욱 커졌다.
최우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몸과 정신이 동시에 무너졌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데스매치를 마친 뒤 합숙에 들어갔을 당시만 해도 분위기도 좋았고 컨디션 역시 큰 문제가 없었지만, 다음 날부터 몸 상태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회의와 연습, 부족한 수면 속에서 몸살 기운이 느껴졌고, 이후 독감까지 겹치며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그는 오랜 경연 경험 속에서도 두 달이 넘는 장기 경연 과정에서 이 정도로 몸이 무너진 적은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 며칠 쉬어도 상태가 쉽게 회복되지 않았지만,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병원을 다니며 연습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겹치며 스트레스는 더욱 커졌고, 결국 몸 상태는 한계에 달했다.

"데스매치 끝나고 합숙 들어갔을 때만 해도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다음 날부터 몸이 으슬으슬하더라고요.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느낌이 안 좋았어요. 거기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밤늦게까지 계속 회의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이어졌거든요. 저는 경연을 정말 많이 해봤는데, 두 달 넘는 경연에서 이렇게까지 몸이 무너진 건 처음이었어요. 알고 보니까 독감이 돌았고 저도 옮았더라고요.
며칠 쉬어도 안 낫는데 연습은 해야 하니까 병원 가서 주사 맞고 다시 연습하고, 그렇게 버텼어요. 그런데 노래나 춤 연습을 하는데 몸이 안 따라주니까 스트레스가 엄청 오더라고요. 저는 무대를 하면 완벽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큰 사람인데, 이번 경연은 저한테도 너무 좋은 기회였으니까요. 몸이 아프면 쉬었어야 했는데 계속 밤샘 연습을 했고, 약 먹고 좋은 것도 챙겨 먹으면서 어떻게든 버텼어요.
녹화 전날까지는 그래도 버틸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때부터 느낌이 좀 쎄하더라고요. 그런데 녹화는 새벽부터 시작하니까 결국 2~3시간밖에 못 자고 계속 상태가 안 좋아졌어요. 그래도 '버티자' 하면서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했던 것 같아요."

녹화 당일에도 최우진은 끝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다. 틈틈이 영양제와 각종 즙을 챙겨 먹으며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몸 상태는 이미 한계를 넘어선 상황. 이때부터는 무너져가는 몸 상태와 끝까지 버텨내야 한다는 스스로와의 싸움이었다.
무엇보다 팀 미션이었던 만큼 자신 때문에 함께하는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고, 오랜 시간 제작진이 공들여 준비한 무대를 포기할 수도 없었다는 책임감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쉽게 내려놓고 싶지 않았던 그는 결국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무대에 올랐다.
"문자 투표도 계속 상위권이었고,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주변에서 '이제 그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제작진도 제 몸 상태가 정말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었고, 하차까지 한 번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셨거든요. 계속하면 몸이 더 망가질 수도 있다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했어요. '내가 죽더라도 무대에서 죽겠다'는 마음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든 이 무대를 끝까지 해내고 싶었어요. 스스로 계속 '할 수 있다, 버틸 수 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무대에 올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끝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무대 도중 한 소절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순간이 나온 것. 현장은 물론 방송 이후로도 극심한 압박감과 긴장감 때문에 발생한 실수라는 해석도 이어졌지만, 최우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감정적인 이슈 때문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무대 도중 갑자기 옆구리가 너무 아프고 목이 딱 막히면서 호흡이 탁 막히더라고요. 순간 '아, 이 상태로 무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마이크를 잠깐 내리고 호흡을 한번 정리했죠.
스스로 실수라고 보지는 않아요. 오히려 억지로 소리를 내다가 무너지는 것보다 한 소절을 그냥 비우더라도 무대를 끝까지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노래는 결국 뱉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마이크를 잠깐 떼고 급하게라도 호흡을 정리한 뒤 어떻게든 끝까지 무대를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연습 과정에서 두 차례나 응급실로 긴급 이송될 정도로 체력 상태가 크게 악화됐던 만큼, 주변의 우려 역시 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최우진은 해당 무대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제작진과 주변 참가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야만 할 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다 쏟은 상태였다.
결국 이러한 컨디션 난조 속에서 끝까지 무대를 소화해냈지만, 추가 합격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경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버텨온 시간이었기에 최우진에게도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았다.
"솔직히 아쉬움은 정말 많이 남아요. 팀전 이후 만약 개인 무대가 주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었던 노래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무대들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끝난 게 가장 아쉬워요.
그리고 저는 지금도 가장 마음에 남는 게 마지막 모습입니다. 결국 눈물을 보여드리고 왔다는 게 너무 죄송스럽더라고요. 저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이나 대중분들께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스스로 한탄스럽기도 했어요. 마지막 인사도 환하게 웃으면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아요.
그래서 다시 무대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눈물보다 웃음을 드리고 싶어요. 아마 머지않아 그 한을 꼭 풀어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저 스스로도 그 무대에서 제 한을 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우진은 당시 무대 이후 따라붙은 '가사 실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방송 자막과 기사 등을 통해 해당 장면이 '가사 실수'로 정리되면서, 가수로서 적지 않은 부담과 속상함이 남았다는 것. 오랜 시간 무대에 서온 만큼 이러한 이미지가 하나의 꼬리표처럼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
"사실 '가사 실수'라고 표현한 부분은 꼭 정정하고 싶어요. 제가 10년 넘게 활동했는데 정말 가사를 틀린 적이 없어요. 그런 제게 '가사 실수'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다는 것은 타격이 너무 큽니다.
저는 그 순간 가사를 틀린 게 아니었어요. 몸 상태 때문에 호흡이 갑자기 막히는 상황이 왔고, 무대를 끝까지 이어가기 위해 순간적으로 선택을 한 거였거든요. 물론 그 선택에 대한 책임까지도 결국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아쉽고, 다시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우진은 최근 발표한 신곡 '인생이더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과 무대를 통해 다시 대중과 만날 계획이다. 아쉬움에 머무르기보다, 이번 경험을 또 하나의 성장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나아가 새로운 음악과 무대는 물론, 또 다른 경연 프로그램 도전 가능성 역시 열어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는 정말 다양한 활동으로 자주 인사드리고 싶어요. 신곡 '인생이더라' 활동도 열심히 할 예정이고, 방송에서도 많이 찾아뵐 것 같아요. 이번 경연에서는 아쉬운 결과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팬분들께서 더 큰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결국 제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좋은 무대와 노래로 자주 찾아가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한테 무대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늘 감사해요. 저는 정말 무대가 고픈 가수고, 노래하고 무대를 꾸미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버티며 활동해온 것 같아요.
또 다른 경연 기회에 대해 솔직히 아직 고민은 있어요. 이번에 너무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 한편으로는 지금처럼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드리며 가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직은 그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진=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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