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AI로 전력·도로 인프라 1초 진단 ‘뉴럴디’...사우디·베트남 공략 박차
차량 주행만으로 촬영·분석까지 한 번에
기존 작업자 방식 대비 40배 이상 효율
사우디, 동남아,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뉴럴디는 AI 기반 인프라 자산 관리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곽지호 대표가 2023년 9월 창업했다. 곽 대표는 삼성항공 연구개발 출신으로, 이후 미국 영상 분야 벤처기업에서 근무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노후 인프라 관리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 속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
곽 대표는 “전력망, 도로, 통신 같은 인프라는 이미 노후화가 진행됐고, 관리 필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더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사회기반시설(SOC) 시장은 약 1000조원 규모이고, 이중 자율 점검 진단 시장은 30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규모 인프라 점검은 대부분 사람이 직접 수행한다. 걸어 다니며 DSLR 카메라로 촬영한 뒤, 사무소로 돌아가 데이터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뉴럴디는 이 과정을 AI로 대체했다. 회사의 핵심 설루션 ‘AI ADS’는 인프라 시설물을 자동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결함을 진단하는 자율 점검 시스템이다. 차량에 장착된 상태에서 시속 약 30㎞로 주행하기만 하면 AI가 전주 등 시설물을 인식해 촬영, 저장, 분석까지 한 번에 수행한다. AI ADS는 한국전력공사와 공동 개발해 실증을 완료했고, 현재 상용화 단계에 있다.
곽 대표는 “AI ADS는 차량이 지나가는 동안 1초 안에 촬영과 진단을 끝낸다”며 “전주의 균열, 변색, 부품 탈락 같은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찾아내는데, 사람이 직접 하는 기존 방식 대비 약 40배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실제로 해외 진출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사우디전력청과 함께 현지에서 한 달간 전봇대 점검 파일럿을 수행했고, 올해 2월에는 사우디 리야드에 지사를 설립했다. 현재는 정식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곽 대표는 “사우디는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가는 환경이라 사람이 직접 점검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며 “차량이 지나가기만 해도 점검이 가능한 우리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동남아와 북미 시장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전력청과 5월 파일럿을 진행할 예정이고, 캐나다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연내 실증을 준비 중이다. 미국 네바다주 정부와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적용 영역도 확장 중이다. 뉴럴디는 한국서부발전과 발전소 점검 실증을 진행했다. 차량이 시속 5~10㎞로 이동하면서 내부 시설의 균열이나 케이블 이상 등을 점검하는 기술을 검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혁신 과제’에 선정돼 도로 시설물 점검 설루션도 개발한다. 향후 국방 자산 관리 분야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곽 대표는 “글로벌 인프라 안전 진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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