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18G 무홈런→5G 4홈런' 대반전, 그런데 달라진 게 없다고?…"예전 같으면 폼을 바꿨을 텐데" [MD대구]

대구 = 김경현 기자 2026. 5. 1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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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이 5월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구=김경현 기자
이재현이 5월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버티고 버텼더니 드디어 반전을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재현의 이야기다.

이재현은 지난 시즌 139경기에서 116안타 16홈런 82득점 67타점 타율 0.254 OPS 0.787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확실히 입증했지만, 정교함은 아쉬웠다.

비시즌 이재현은 약점을 지우기 위해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어퍼 스윙에 가깝던 궤적을 레벨 스윙으로 고쳤다. 또한 공을 보는 시야, 타석에 서 있는 방향, 중심 이동 등을 조금씩 바꿨다. 이재현은 꾸준함을 늘리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고 했다.

시즌 초반에는 변화를 실감하기 어려웠다.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353(34타수 12안타)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런데 시즌에 돌입하자 타격감이 식었다. 4월 21일 SSG 랜더스전 허리 부상을 당할 때까지 18경기 0.157(51타수 8안타)에 그쳤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이재현이 5월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복귀 후 다른 사람이 됐다. 5월 12일 LG 트윈스전 복귀해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3일 LG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숨을 고르더니, 14일 LG전 4타수 3안타 2홈런 1볼넷 2득점 5타점으로 대폭발했다. 만루 홈런과 솔로 홈런으로 그간 치지 못한 손맛을 제대로 봤다. 15일 KIA 타이거즈전도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16일 KIA전 가장 결정적인 순간 이재현이 있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 박재현이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6회말 2사 2루에서 이재현이 한재승의 5구 145km/h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뽑았다. 시즌 4호. 이재현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이 5-2로 승리했다. 이날 이재현은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복귀 후 5경기에서 16타수 7안타 4홈런 4볼넷 6득점 8타점 타율 0.438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8경기에서 나오지 않던 홈런이 4개나 나왔다.

이재현이 5월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투런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이재현은 "(한재승이) 구위형 투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존을 크게 보기보다는 제가 잘 칠 수 있는 코스를 정해두고, 거기에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고, 한 번에 결과를 내자는 생각으로 들어왔다"고 홈런 타석을 돌아봤다.

밀렸던 홈런이 펑펑 터지고 있다. 이재현은 "그동안 안타 자체가 많이 안 나왔다. 정확하게 맞추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타격폼 변화가 몸에 익은 것일까. 이재현은 "제가 필요한 부분이 뭘까 생각하면서 조금씩 바꾼 것이다. 시범 경기 때는 좋았는데 정규시즌에서 제가 생각한 대로 안 되더라. 예전 같으면 폼도 바꾸고 그랬을텐데, 이번에는 폼을 바꾸기보다는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 폼을 많이 바꾸는 게 좋지 않고, 겨울 동안 준비한 것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밀고 갔다"고 힘줘 말했다.

열렬히 응원해 준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항상 감사하다. 못 할 때도 응원해 주시니 감사드린다. 팬들 덕분에 좋은 생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재현이 5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투런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한편 6회초 박'재현'이 투런을 치자 6회말 이'재현'이 투런으로 맞불을 놨다. '빼뱀 평행이론'에 대해 이재현 "몰랐습니다"라며 배시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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