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눈앞인데, 주변에 ‘돈 벌었다’는 사람 없는 이유

이연주 더비비드 기자 2026. 5. 1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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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취재수첩] 8000 눈앞에 둔 코스피 진단

코스피가 7000이라는 역사적인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시장에는 환호보다 아쉬움 섞인 하소연이 더 많이 들립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 출연해 그 근본적인 원인을 주가 상승의 가파른 속도로 꼽았습니다. 강 대표 “보통 3~4년에 걸쳐 완만하게 올라야 할 주가가 단 1년 만에 급등하면서, ‘조금만 떨어지면 사겠다’고 기다리던 투자자들이 결국 구경만 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가치투자 2세대 선구자인 강 대표는 20년간 업계 최연소 최고투자책임자(CIO)로 4조 6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포모(FOMO)’ 심리 팽배, 투전판이 된 시장

주변에서 SK하이닉스 등으로 큰 수익을 냈다는 소식이 들리면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급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포모(FOMO,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는 위험한 투자 패턴을 만들어냅니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너무 늦은 것 같아 주변부 종목으로 무리하게 갈아타는 이들이 늘었고, 그 심리가 집단적으로 발현되면서 최근 6개월 사이에 이익 증가 없이 주가만 5배, 6배, 10배 오른 종목들이 생겨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익이 그만큼 안 늘었는데 주가가 그만큼 올랐으면 위험도는 그만큼 커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 /조선일보 머니

타이밍 집착도 실패의 원인입니다. 강 대표는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팔려는 ‘타이밍’에 과하게 집착하다 보니, 5만원에 샀다 9만원에 팔고, 다시 12만원에 샀다 10만원에 파는 식의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결국 3~4배 오른 주식으로도 손실을 보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반복되는 모멘텀 열풍도 문제입니다. 강 대표는 과거 바이오나 2차전지 열풍 때처럼, 올해도 ‘광소재’나 ‘반도체 소부장’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가 폭등하는 ‘투전판’ 같은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수준인데 반해, 일부 소부장 기업은 60배에 달하는 등 지나친 낙관론이 팽배한 상태입니다.

◇타이밍 맞추기보다 기업 본질에 집중할 것

강 대표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는 ‘타이밍 맞추기’ 유혹에서 벗어나 기업의 본질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익과 주가의 흐름을 같이 봐야합니다. 강 대표는 “주가가 기업의 실적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다면 경계심을 가져야 하며, 반대로 실적보다 낮다면 용기를 내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는 해결해야할 숙제입니다. 강 대표는 “한국 기업들의 이익 대비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싼 편이지만,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불일치하는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러한 저평가(디스카운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대표는 영상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업황은 어떤지 네이버·카카오 주가가 반등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취재수첩 강대권 대표 1부 보러 가기] : https://youtu.be/Syb_gICvtws

[취재수첩 강대권 대표 2부 보러 가기] : https://youtu.be/Y-FU463I1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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