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끝 넓은 바다 향했던 독일 '국민 고래', 끝내 폐사

현윤경 2026. 5. 1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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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구조 작업 끝 방사했지만 2주 만에 숨 끊겨
발트해에 좌초한 '티미'를 응원하는 시민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독일 북부 얕은 바다에 갇혀 있던 혹등고래 '티미'가 국민적 관심 속에 이뤄진 구조작업 끝에 북해의 넓은 바다로 방사됐지만 끝내 숨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안홀트 섬 인근에서 발견된 고래의 사체가 '티미'로 밝혀졌다고 덴마크 당국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덴마크 환경보호청은 "안홀트 근처에서 포착된 혹등고래 사체가 이전에 독일에서 좌초됐다가 구조된 고래와 동일 개체임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환경보호청은 '티미'에 부착한 추적 장치가 죽은 고래에서 회수됐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와 독일 당국은 당초 지난 14일 처음 발견된 혹등고래 사체가 '티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잠수부 등을 동원해 조사를 벌여왔다.

환경보호청은 "이 고래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이해한다"면서도 질병 전염 가능성과 부패 과정에서 축적된 가스 폭발 위험을 경고하며 고래 사체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난 3월 23일 독일의 발트해 연안 도시 뤼벡의 티멘도르프 해안 인근의 모래톱에 갇힌 채 처음 목격된 '티미'는 여러 차례 구조 시도가 실패한 끝에 1개월여 만에 바지선에 실려 지난 2일 덴마크 북해 앞바다에 방사됐다.

티멘도르프 해안에서 이름을 딴 이 혹등고래의 좌초와 구조, 방사 과정은 독일을 넘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떠들썩한 구조 작업과 휴가까지 내며 바닷가에 나와 응원을 보낸 시민들의 열성이 오히려 소리에 극도로 민감한 혹등고래의 스트레스를 키웠다는 비판도 일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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