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페이 솔직 고백 "김가은전 완패 아직 못 잊었다"…BWF도 우려한 '어두운 표정'→日 천적 상대로 시즌 2승 반등할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천위페이(중국)가 '김가은전 완패'를 여전히 맘에 담아두고 있다 시인했다.
천위페이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님부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500 태국오픈 8강에서 미야자키 도모카(일본·9위)를 2-0(21-15 21-18)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최근 5개 대회 연속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다만 경기력이 예전같지 않단 우려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역시 16일 "천위페이 표정엔 이전과 같은 활기가 보이지 않는다. 움직임에도 다소 무거운 기색이 감돈다"며 걱정어린 시선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천위페이 성적은 나쁘지 않다.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4강 진출 3회를 거뒀다.
BWF는 그러나 "한때 세계 최정상을 찍은 랭커였던 점을 감안하면 (우승 1회는) 그에게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닐 확률이 높다"며 천위페이의 '어두운 표정' 원인을 분석했다.
천위페이 또한 '불만족'을 인정했다.
태국오픈 4강행을 확정한 뒤 진행한 BWF와 인터뷰에서 현재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부문을 솔직히 털어놨다.
“오늘(지난 15일) 경기력은 어제보다 좋았다. 코트에서 더 인내심 있게 플레이했다”면서 “하나 아직 최고의 몸 상태는 아니다. 신체적·정신적 컨디션을 (100%) 회복하려면 더 많은 경기와 대회가 필요하다. 지금은 움직임이 굉장히 느리고 풋워크도 무겁다. 결국 더 많이 뛰어야 한다. 더 나아지고 싶다”고 귀띔했다.

BWF 평가대로 천위페이의 올 시즌 초반은 고무적이었다.
월드투어 슈퍼 500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정상을 석권했고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전영오픈에선 연이어 4강에 안착했다.
하나 최근 2주간은 극심한 압박과 마주해야 했다.
특히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의 부진은 치명적이었다.
애초 중국의 우버컵 타이틀 방어를 견인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과 결승 2단식에서 김가은(삼성생명·16위)에게 0-2로 완패했다.
2단식을 기점으로 코트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한국은 중국을 꺾고 통산 세 번째 우버컵 우승을 완수했다.

천위페이 역시 '그 경기'를 여전히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당시 멘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모두가 내가 무실세트로 이겨야 한다 생각했다”면서 “나 또한 매 경기를 (전부) 이겨야 한다 여겼고 스스로에게 큰 부담을 줬다. 반면 김가은은 압박 없이 자신의 최고 경기를 펼쳤다. 나는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를 많이 범해 무너졌다”고 돌아봤다.
BWF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천위페이는 세계 1인자였다. 하나 지금은 안세영(삼성생명·1위)과 왕즈이(중국·2위) 같은 그보다 어린 경쟁자가 뛰어난 체력과 꾸준함을 앞세워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지적했다.
천위페이는 “결국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 더 많은 우승을 원하지만 그게 보장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안세영이나 왕즈이와 경기할 땐 전략과 두뇌 플레이가 (두루) 필요하다. 지금도 계속 새로운 걸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즌 2승째를 겨냥한다.
16일 아케치 히나(일본·28위)와 맞붙은 태국오픈 4강에서 2-0(21-17 21-19)으로 웃었다.
다만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24계단 낮은 상대에게 두 게임 합계 36점을 뺏기는 등 경기가 생각보다 녹록진 않았다.
같은 날 자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18살 신예' 피차몬 오팟니푸스(태국·27위)를 2-0(21-11 21-15)으로 가볍게 제압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와 우승컵을 다툰다.
야마구치와 통산 전적은 14승 22패로 밀린다.
하나 지난해 5월 이후 치른 최근 5경기에선 4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스스로도 인정한 "풋워크가 굉장히 무뎌진 저조한 컨디션"을 딛고 천위페이가 예전의 생기로운 표정을 지어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자 단식을 포함한 5개 종목 태국오픈 결승은 17일 오후 2시부터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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