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서 버스-열차 충돌…최소 8명 사망·30여명 부상(종합)

박진형 2026. 5. 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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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시내의 철도 건널목에서 16일(현지시간) 열차와 충돌한 버스가 불길에 휩싸여 최소 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방콕대중교통공사(BMTA) 소속 버스가 건널목 철로 위에서 신호등에 멈춰 서 있다가 달려오던 태국국영철도(SRT) 소속 화물열차와 충돌, 수십m를 밀려가다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태국 교통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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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에 멈춘 버스, 열차에 받혀 불길…버스 승객·운전사 참변
"건널목 차단기 작동하지 않아"…당국 조사 착수
태국 방콕 버스-열차 충돌…최소 8명 사망·30여명 부상 (방콕 EPA=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방콕 도심의 건널목에서 열차가 버스와 충돌, 버스가 불에 탄 현장.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졌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 방콕 시내의 철도 건널목에서 16일(현지시간) 열차와 충돌한 버스가 불길에 휩싸여 최소 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네이션·방콕포스트·타이PBS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방콕 도심 공항철도 마까산역 인근 건널목에서 화물열차가 버스를 들이받았다.

방콕대중교통공사(BMTA) 소속 버스가 건널목 철로 위에서 신호등에 멈춰 서 있다가 달려오던 태국국영철도(SRT) 소속 화물열차와 충돌, 수십m를 밀려가다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태국 교통 당국은 전했다.

또 주변의 승용차와 오토바이 여러 대도 2차 충돌에 휘말리면서 일부는 불길에 휩싸였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약 20분 만에 버스 등의 불을 껐으나, 버스는 전소됐다.

구조 인력들은 불탄 버스 잔해 안에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8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버스 안팎의 다친 사람들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부상자 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오토바이택시 운전사 완통 꼭포는 로이터 통신에 "버스가 신호등에 멈춰서 움직일 수 없었다. 다른 차량들도 막혀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만약 평일이었다면 피해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목격자 아운(38)은 건널목 앞에 자신의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두 번의 큰 충돌음이 난 뒤 충돌로 생긴 파편이 차 왼쪽 옆면에 부딪혔다고 현지 매체 카오솟에 밝혔다.

그는 "돌아보니 기차가 버스를 밀어내고 있었고 곧바로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사고가 너무 순식간에 벌어져 자신의 차도 충돌에 휘말릴 뻔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당시 영상에는 건널목 위에 서 있는 버스의 측면을 화물열차가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당국은 건널목 자동 차단기의 오작동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SRT로부터 열차의 데이터 기록 장치를 회수하고 주변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교통 당국에 따르면 열차가 다가오면 자동 차단기가 완전히 내려와 건널목을 차단하고 경고등이 켜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차단기가 내려오지 않았고 경고등도 켜지지 않았으므로 어디에서인가 과실이 있었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태국의 도로는 안전 기준 시행이 미흡해 세계적으로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꼽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2024년 10월 방콕 북쪽 빠툼타니주 고속도로에서 스쿨버스 가스통이 폭발, 학생과 교사 등 23명이 사망했다.

또 작년 2월에는 태국 중부 쁘라찐부리주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도로를 벗어나 비탈 아래로 굴러떨어져 19명이 숨졌다.

태국 방콕 버스-열차 충돌…최소 8명 사망·30여명 부상 (방콕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방콕 도심의 건널목에서 열차가 버스와 충돌, 버스가 불에 탄 현장.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졌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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