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대 'ERA 5.63→2.10' 반전 어떻게 만들었나…"삼성 팬들 사랑합니다" 수줍은 고백까지 [MD대구]

대구 = 김경현 기자 2026. 5. 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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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오러클린이 5월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대반전이다. 뜨거운 감자였던 잭 오러클린(삼성 라이온즈)이 완벽한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오러클린은 맷 매닝의 부상 대체 선수로 한국에 입성했다. 202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2경기 6⅓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이 컸다.

초반 성적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처음 4경기에서 무승 1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흔들렸다. 해당 기간 5이닝을 넘긴 것은 4월 5일 KT 위즈전(6이닝 2실점)이 유일하다.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4월 23일 SSG 랜더스전을 기점으로 다른 투수가 됐다. 이날 6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한국 입성 후 최고 투구를 선보였다. 박진만 감독도 오러클린의 호투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 결과 5월 31일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잭 오러클린이 5월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을 포함해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펄펄 날았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은 덤이다. 5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1실점)-10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오늘(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6이닝 2실점)까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첫 위기를 행운의 도움으로 넘겼다. 1회 1사 2루 김도영 타석에서 포일이 나왔다. 2루 주자 김선빈이 3루 진루를 노렸는데, 박세혁의 송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이후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가 백미다. 선두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에게 9구 승부 끝에 아쉽게 볼넷을 내줬다. 나성범은 헛스윙 삼진 처리. 그런데 김호령에게 볼넷, 한승연에게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렸다. 오러클린은 한준수에게 초구 149km/h 하이볼을 구사,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을 만들어냈다. 무실점 이닝 종료.

이후 피칭은 깔끔했다. 3~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잭 오러클린이 5월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6회초가 옥에 티. 선두타자 박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재현에게 투런 홈런을 헌납했다. 오러클린은 흔들리지 않고 세 타자를 모두 돌려세웠다. 경기는 2-2 원점.

6회말 이재현이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투런 홈런을 쳤다. 7회부터 불펜진이 가동됐고, 오른손 이승현-이승민-김재윤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웠다. 삼성의 5-2 승리.

오러클린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기록했다. 구속은 146~151km/h에서 형성됐다. 포심 30구, 커터 25구, 커브 18구, 스위퍼 10구, 체인지업 9구를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3.0%(58/92)다.

잭 오러클린(왼쪽)과 박진만 감독이 5월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종료 후 오러클린은 "전반적으로 만족하는데 6회에 나온 투런 홈런은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동료들이 열심히 득점 지원을 해둔 덕분에 팀 승리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중심 타선 상대로는 최대한 빠르게 끝내는 것이 게임 플랜의 일부분이었다. 최대한 공을 많이 안 던지고 빠르게 승부하려고 공격적으로 들어갔던 것이 좋은 결과 있었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오러클린은 "팬분들이 응원 많이 보내주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팬들 사랑합니다"라고 수줍은 감사를 전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선발 오러클린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해줬다. 이제는 정말 안정적인 모습이고,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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