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늘었는데 웃지 못한 대구…수입 급증에 흑자 37% 급감

서고은 기자 2026. 5. 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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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역별 체감 온도는 엇갈렸다.

대구는 수출이 늘었음에도 원자재·중간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었고, 경북은 전기전자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가 확대됐다.

경북 수출은 전기전자제품이 17.9%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경제계에서는 대구는 원자재 수입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진 반면, 경북은 반도체·전자 중심 수출 회복 효과를 상대적으로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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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입 30% 급증...무역수지 흑자 줄어
경북은 전기전자 호조로 흑자 확대…대미·대중 수출 감소는 부담
대구본부세관 제공.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역별 체감 온도는 엇갈렸다. 대구는 수출이 늘었음에도 원자재·중간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었고, 경북은 전기전자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가 확대됐다.

15일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2026년 4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은 45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했다. 수입은 21억6천만달러로 18.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24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대구의 무역수지 악화다. 대구의 4월 수출은 9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증가했지만 수입이 30.0% 급증하며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2억2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37.1% 줄었다.

대구 수출은 화공품이 48.3%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0.1%), 철강제품(2.1%)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15.4%)와 전기전자제품(-11.0%)은 감소해 산업별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화공품 수입이 60.7% 늘어난 데 이어 비철금속(104.7%), 기계류·정밀기기(22.1%), 전기전자기기(14.1%) 등이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와 중간재 조달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부담이 겹치면서 기업 비용 압박 요인으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구의 주요 수출 시장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동남아(12.0%), EU(33.4%), 중남미(14.0%)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9.1%)과 미국(-4.3%)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 제조업의 핵심 시장인 미국과 중국 수출이 동시에 줄었다는 점은 향후 수출 회복세의 변수로 꼽힌다.

반면 경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북의 4월 수출은 36억6천만달러로 12.1% 증가했고 수입은 14억6천만달러로 13.0% 늘었다. 무역수지는 22억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경북 수출은 전기전자제품이 17.9%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철강제품(7.6%), 화공품(7.1%), 기계류·정밀기기(3.2%)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5.9% 감소했지만 주요 시장인 중국(19.1%), 미국(21.9%), 동남아(17.6%), 일본(4.8%) 수출이 고르게 늘며 증가세를 떠받쳤다.

경제계에서는 대구는 원자재 수입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진 반면, 경북은 반도체·전자 중심 수출 회복 효과를 상대적으로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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