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 외친 ‘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 종영 앞두고 사과 “노력 부족”

서유나 2026. 5. 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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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측이 역사 왜곡 논란에 고개 숙였다.

5월 16일 오후 9시 40분 최종회가 방송되는 MBC 금토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 연출 박준화, 배희영)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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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1세기 대군부인’ 캡처
MBC ‘21세기 대군부인’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21세기 대군부인' 측이 역사 왜곡 논란에 고개 숙였다.

5월 16일 오후 9시 40분 최종회가 방송되는 MBC 금토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 연출 박준화, 배희영)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회차는 5월 15일 방송된 11회. 해당 회차에서는 성희주(아이유 분)의 도움을 받아 왕위에 오르게 된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이 거행됐고, 신하들은 이안대군을 향해 "천세(千歲)"를 연호했다.

누리꾼들은 '천세'에 주목했다. 이안대군에게 황제에게 하는 '만세(萬歲)'가 아닌 '천세'를 쓴 건 스스로 나라를 제후국, 속국의 지위로 낮추는 꼴이라는 것. 또 이안대군이 즉위식에서 착용한 '구류면관'도 문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구류면관은 제후국의 왕이 착용하는 것으로, 자주독립국이라면 '십리류면관'을 쓰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한마디'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왕의 즉위식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제작진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추후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하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 글 전문.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입니다. 애정을 갖고 드라마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작진은 왕의 즉위식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제작진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입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추후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저희 제작진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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