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이후 사형 집행 급증…“정권 불안감 반영”

미국과의 전쟁 이후 이란 내부에서 사형 집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15일 보도했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주에만 간첩 및 테러 혐의 등으로 수감된 4명을 처형했습니다.
사형수 중 한 명인 에르판 샤쿠르자데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협력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사형수 에산 아프라슈테는 이스라엘에 기밀 정보를 넘긴 혐의로 처형됐습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광범위한 간첩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란 정부가 간첩 색출을 명분으로 정권 비판 세력까지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인권단체들은 재판 과정에서도 피고인들이 적법 절차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DC 소재 인권단체 DAWN의 오미드 메마리안 선임연구원은 “피고인들이 변호인의 조력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강압적 자백만으로 사형당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전쟁 전부터 세계에서 사형 집행이 빈번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다만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후 두 달여간 사형 선고와 집행 속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특히 휴전이 성사된 4월 이후 사형 집행은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정부가 사형 집행을 늘리는 것은 정부 내부의 불안감을 반영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지난 1월과 같은 대규모 시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형을 통해 공포심을 조성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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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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