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서울시 “즉시 점검·보강안 마련”
서울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실을 파악하고도 국토교통부에 뒤늦게 보고했다는 의혹으로 감사 대상에 올랐다. 서울시는 시공사 보고 직후 현장 점검과 보강 공법 검토에 들어갔다며, 안전성 확보 절차를 거쳐 정부에 보고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16일 설명자료를 내고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공사 과정에서 확인된 기둥 시공 오류와 후속 조치 경과를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자체 품질 점검 중 삼성역 인근 지하 5층 기둥 일부에서 설계와 다른 시공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고, 감리단을 통해 서울시에 알렸다.
서울시는 보고를 받은 뒤 감리단, 시공사와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구조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했다고 밝혔다. 감리단은 이후 기둥 보강 방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보고했고, 시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보강 시행계획을 세웠다. 올해 3월까지 시와 감리단, 시공사 합동 점검이 19차례 진행됐고,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등 외부 전문가 자문도 이뤄졌다.
시공사는 지난 3월 보강 시공 계획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보강 방안을 확정했고, 지난 4월 국가철도공단과 국토부에 순차적으로 보고했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지난해 오류를 인지하고도 수개월 뒤에야 보고한 경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감사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보강 후 구조 안전성이 당초 설계 기준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구조 계산 결과, 보강 뒤 축 하중 강도는 기존 설계 기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보강에는 기존 철근보다 강도가 높은 강판을 덧대고, 화재와 부식을 막기 위한 내화도료를 시공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추가 공사비 약 30억원은 현대건설이 부담한다.
이번 사안은 GTX-A 서울역∼수서역 연결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 GTX-A는 수서∼동탄 구간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각각 먼저 개통됐고, 서울∼수서 13.7㎞ 구간이 이어져야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된다. 삼성역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공사와 맞물려 당분간 무정차 통과 방식이 검토돼 왔다.
서울시는 “구조물 안전대책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국토부와 협력해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공 오류 원인과 감리·시공 과정의 책임 소재를 따져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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