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번만 더 이겼으면~"..박결, 두산 매치플레이 최고 성적 4강행 '매치퀸 보인다'

김인오 기자 2026. 5. 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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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승의 박결(두산건설)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자신의 대회 최고 성적을 새로 쓰며 '매치퀸' 도전에 나섰다.

박결은 "원래 매치 플레이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멘탈도 약한 편인데 이번에는 신기하게 덜 떨렸다"며 "오래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긴장을 덜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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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 생애 첫 두산 매치플레이 4강 진출
컷 탈락 반복하던 박결의 반전 드라마
최종일 각오 "내일 모든 걸 쏟아내 보겠다"
박결이 16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8강전에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

(MHN 김인오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승의 박결(두산건설)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자신의 대회 최고 성적을 새로 쓰며 '매치퀸' 도전에 나섰다.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활약만으로도 시즌 내내 이어졌던 부진을 털어내는 반전 드라마다.

박결은 16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16강전과 8강전을 모두 통과하며 생애 처음으로 4강 무대에 올랐다.

박결은 16강전에서 최가빈을 상대로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 승리를 거둔 뒤, 8강전에서도 최예림을 제압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결에게 이번 4강행은 특별하다. 2016년 처음 16강에 오른 뒤 단 한 번도 8강 무대를 밟지 못했던 그는 올해 처음으로 8강을 넘어 4강까지 진출했다. 두산 매치플레이 출전 역사상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흐름을 돌아보면 더 극적이다. 박결은 시즌 개막전인 더 시에나 오픈 공동 31위 이후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고, 상금 순위도 100위(830만원)에 머물러 있다. 16강 진출자 가운데 드라이브 거리도 110위(221.67야드)로 가장 짧다. 하지만 박결은 특유의 끈질긴 경기 운영과 집중력으로 흐름을 바꿨다.

박결이 16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8강전에서 샷을 하고 있다.

특히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현조를 꺾은 뒤 연장전에서도 다시 유현조를 만나 승리한 장면은 이번 대회의 백미였다.

박결은 "작년 대상을 받은 현조를 두 번이나 이겼다는 생각에 정말 행복했다"며 "그래서인지 오늘 오전, 오후 경기에서도 마음을 더 내려놓고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8강전에서도 박결의 집중력은 빛났다. 최예림에게 11번 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12번 홀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3번 홀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7번 홀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2홀 차 승리를 완성했다.

박결은 "태어나서 8강도 처음 해보고, 내일 4강도 처음 해본다"며 웃은 뒤 "이틀 연속 36홀도 처음인데 솔직히 오늘 모든 플레이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버디를 많이 하기보다 보기로 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상대가 버디를 해서 지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부담을 내려놓은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박결은 "원래 매치 플레이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멘탈도 약한 편인데 이번에는 신기하게 덜 떨렸다"며 "오래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긴장을 덜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결이 16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8강전에서 퍼트를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이날 16강과 8강을 치른만큼 체력 부담도 적지 않았다. 박결은 "27홀 정도까지는 괜찮았는데 후반 들어가면서 다리가 무거워졌다"며 "오늘은 저녁 많이 먹고 일찍 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박결은 "딱 한 번만 더 이겼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연습하고 트레이닝했던 것을 내일 다 쏟아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결은 4강에서 최은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은우는 16강전에서 유서연2, 8강전에서 노승희를 차례로 꺾었다.

반대편 4강에서는 방신실과 홍진영2가 맞붙는다. 방신실은 신다인과 서교림을 차례로 제압했고, 홍진영2는 안송이와 홍정민을 꺾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사진=춘천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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