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성과급' 협상 회의록 공개됐다..."흑자 부문 5억 받을 때, 적자 부문 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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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흑자를 낸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에 600%대 성과급을 제안한 반면, 비(非)메모리 반도체 부문에는 50~100%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시 반도체(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에게 연봉의 607%에 달하는 성과급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들은 과도한 성과급의 격차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직원들을 메모리 사업부나 다른 회사로 이탈하게 만들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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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이유로 성과급 차등 지급
노조 "일할 의욕 떨어져" 반발

삼성전자가 흑자를 낸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에 600%대 성과급을 제안한 반면, 비(非)메모리 반도체 부문에는 50~100%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월 삼성전자의 노사 간 성과급 협상 회의록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시 반도체(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에게 연봉의 607%에 달하는 성과급을 제안했다. 반면 DS 내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는 50∼100%의 성과급이 제시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DS 부문은 크게 데이터 저장장치를 만드는 메모리 사업부와 칩 위탁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사업부, 칩 설계를 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로 나뉜다. 메모리 사업부는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발로 높은 수익을 냈지만,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사측 대표 교섭위원이었던 김형로 부사장은 회의록에서 "비메모리 사업부는 수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솔직히 우리 회사가 아니었다면 파산했거나 문을 닫았을지도 모른다"며 "이런 상황에 성과급 지급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들은 과도한 성과급의 격차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직원들을 메모리 사업부나 다른 회사로 이탈하게 만들 것이라고 반발했다. 나아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 1위가 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협상 과정에서 "메모리 사업부가 5억 원을 받을 때 파운드리 사업부가 8,000만 원만 받는다면, 직원들이 무슨 의욕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간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1~13일 중앙노동위원회 주재로 사후조정을 진행했으나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16일 노조 요구대로 사측 대표 교섭위원을 김 부사장에서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으로 교체한 뒤 18일 노조와 2차 사후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회사의 영업이익은 21조 원에서 최대 31조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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