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사후조정 18일 재개… 노사 모두 원한 중노위원장, 직접 맡는다

강지수 2026. 5. 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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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오는 18일 삼성전자 노사의 두 번째 사후조정에 단독 조정위원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박 위원장은 18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2026년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사후조정을 단독 주재할 예정이다.

노사가 사후조정요청서를 제출하며 위원장을 단독 조정위원으로 지정해달라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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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16일 사후조정요청서 다시 접수
사측 교섭위원 교체로 노조 마음 돌려
중노위 첫 사후조정 결렬 닷새 만 재개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새벽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사후조정회의 도중 결렬 선언한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오는 18일 삼성전자 노사의 두 번째 사후조정에 단독 조정위원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장이 키를 직접 쥐고 노사 간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 참여하는 건 드문 일이다. 앞서 노사는 총파업 예고일(21일)을 닷새 앞두고 대화를 재개하면서 중노위에 재차 사후조정을 요청했다.

16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박 위원장은 18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2026년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사후조정을 단독 주재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중노위에 각각 사후조정요청서를 접수했다.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열린 사후조정이 결렬된지 닷새 만이다.

첫 사후조정에선 황기돈 중노위 준상근조정위원이 단독 조정위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박 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노사 입장의 접점을 찾는다. 노사가 사후조정요청서를 제출하며 위원장을 단독 조정위원으로 지정해달라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자율 협상 타결이 되지 않는다면 박 위원장이 조정안을 제시하고, 노사는 이를 수용할지 결정하게 된다.

앞서 중노위는 첫 사후조정 결렬 이튿날인 14일 삼성전자 노사에 "16일 사후조정을 재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노조가 거부해 무산됐다. 그러다 이날 회사가 노조 측 요구대로 사측 대표교섭위원(김형로 부사장)을 교체한다고 밝히면서 극적으로 대화에 물꼬를 텄다. 노사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노조 사무실에서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새 사측 대표교섭위원으로 선임된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 피플팀장(부사장)과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총파업 예고일을 사흘 앞두고 열릴 두 번째 사후조정은 파업을 막을 사실상 마지막 협상장이 될 전망이다.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화 여부가 쟁점이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상한(연봉 50%) 폐지 △영업이익 기준 성과급 산정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성과급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통해 유연한 제도화가 가능하다고 맞서며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기존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 부사장은 노조 측이 "반도체 산업에 이해도가 낮다"고 주장하며 교체를 요구해 결국 대화 주체에서 빠지지만, 교섭 과정 이해를 돕기 위해 노조 측 동의를 얻어 발언 없이 사후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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