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봉 흔들고, 르세라핌 코앞 직관… VR 콘서트가 연 ‘신세계’[봤어영]
'안방 1열' 넘어 '1인 공연' 같은 몰입감
르세라핌 퍼포먼스에 눈·귀·오감만족
공연 대체 넘어 ‘실제 무대’ 기대감 UP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렇게 가까워도 되나요?”
그룹 르세라핌을 ‘본다’기보다, 르세라핌 멤버들 한가운데 들어간 느낌이다. 안방 1열이라는 표현조차 부족하다. 눈앞을 넘어 코앞까지 다가온 멤버들과 호흡하는 순간, ‘르세라핌 VR 콘서트 : 인비테이션’은 기존 공연 실황이나 가상현실(VR) 콘텐츠와는 결이 다른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이 콘텐츠의 가장 큰 강점은 ‘거리감의 붕괴’다. 다섯 멤버가 시간차를 두고 눈앞으로 다가오는데, 단순히 가까운 수준이 아니다. 말 그대로 얼굴이 코앞까지 들어온다. 멤버들의 표정과 손짓, 몸짓, 시선 처리까지 생생하게 전달되며 마치 나만을 위한 1인 콘서트를 보는 듯한 기분을 만든다.
르세라핌의 퍼포먼스는 VR이라는 포맷 안에서 더욱 강력해진다. 특히 ‘스파게티’ 무대는 이번 VR 콘서트의 백미다. 멤버들은 부엌을 배경으로 공중에 떠다니는 식재료 사이를 누비며 노래를 이어간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스파게티 면발과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은 현실감을 극대화한다. 생동감 넘치는 연출 덕분에 “당장 스파게티 한입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VR의 진가는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순간 더욱 극대화된다. 어느 순간 관객은 미국의 한 거리로 이동하고, 마치 ‘피어나(팬덤명) 스트리트’ 한복판에서 르세라핌의 무대를 직관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거대한 공간을 가득 채우는 퍼포먼스와 입체적인 동선은 르세라핌이 왜 ‘퍼포먼스 강자’로 불리는지를 단번에 체감하게 만든다. 실제 공연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시점과 거리감 덕분에 멤버들의 안무선과 에너지도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인터랙션 요소도 눈길을 끈다. 관객은 손 인식을 통해 르세라핌 응원봉인 ‘핌봉’을 흔들 수 있고,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면 공간 속으로 하트 이펙트가 날아간다. 작은 기능이지만 실제 공연장에서 응원하는 듯한 참여감을 높여준다.
마지막 ‘퍼펙트 나이트’ 무대가 끝났을 땐 자연스럽게 “앙코르!”를 외치고 싶어진다. 러닝타임은 짧지만 체감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다. 무엇보다 VR 공연을 보고 난 뒤 오히려 “실제 무대를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남는다. VR이 현실 공연을 대체하기보다, 공연에 대한 갈증과 기대를 증폭시키며 공존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르세라핌 VR 콘서트 : 인비테이션’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오는 26일까지 상영된다. 롯데시네마 부산본점에서는 17일까지 주말 상영을 이어간다. 이미경 감독 연출. 4월 15일 개봉. 러닝타임 61분.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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