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5연승' 방신실, 두산 매치플레이 4강 안착…홍진영2과 결승행 다툼

이상필 기자 2026. 5. 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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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 사진=KLPGA 제공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방신실이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방신실은 16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50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8강전에서 서교림을 2UP(2홀 차)으로 격파했다.

방신실은 조별리그에서 김지수, 문정민, 김민솔을 연파한 데 이어 이날 16강에서 신다인, 8강에서 서교림을 제압하며 5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지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엄청난 장타를 주무기로 루키 시즌에 2승을 수확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5년에는 3승을 쓸어 담으며 공동 다승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방신실은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23년과 2024년, 2025년 이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방신실은 올해 대회에서는 쟁쟁한 상대들을 모두 꺾으며, 매치플레이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방신실은 16강전에서 신다인과 20번째 홀까지 가는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지난해 신인상을 거머쥔 서교림이었다.

방신실은 2번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서교림에게 3번 홀과 6번 홀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7번 홀과 8번 홀에서 상대의 보기를 틈타 승리하며 다시 1홀 차 리드를 잡았지만, 9번 홀과 10번 홀을 내주며 다시 1홀 차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뒷심에서 앞선 선수는 방신실이었다. 방신실은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다시 상대의 보기로 승리하며 1홀 차로 앞서 나갔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서교림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17번 홀 버디로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18번 홀도 따내며 2홀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38홀을 소화한 방신실은 "(대회에서) 이렇게 오래, 하루 종일 친 것은 처음"이라면서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를 거뒀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 4강 진출자 가운데, 5전 전승을 기록 중인 선수는 방신실이 유일하다. 방신실은 "나도 믿기지가 않는다"면서도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져서 뒤집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승 행진의 비결을 밝혔다.

이제 우승까지는 단 두 걸음이 남았다. 방신실은 "내일도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집중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충분히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된다. 방신실은 통산 5승 중 4승을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나머지 1승을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 수확했다.

방신실은 "그런 타이틀도 욕심 나고, 후원사 대회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며 "내일은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방신실의 4강 상대는 홍진영2로 결정됐다. 홍진영2는 8강에서 지난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홍정민을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꺾고 4강에 올라왔다. 홍진영 역시 매치플레이 대회 첫 4강 진출이다.

홍진영2은 "욕심 없이 '내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은 나지만) 준결승전에서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결 / 사진=KLPGA 제공


반대편 준결승전에서는 베테랑들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박결은 8강에서 최예림을 2&1로 제압했고, 최은우는 노승희를 5&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박결은 그동안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16강 1회를 기록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커리어 첫 8강, 4강 진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결은 "지금은 딱 한 번만 더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결승 진출)이 든다"며 웃은 뒤 "내일 다 쏟아붓고, (우승에)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은우는 지난 2018년 대회(3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올랐다. 16강을 13개 홀, 8강을 15개 홀 만에 승리해 체력을 아낀 것이 준결승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은우는 "지난해에는 16강에서 21홀 경기를 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16강과 8강을 빨리 끝낸 것이 확실히 내일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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