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대신 오빠 손잡고 입장…故최진실 딸 최준희, 조세호 사회 속 눈물·환희의 웨딩마치

배우 故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대신해 친오빠인 래퍼 최환희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으며 감동의 웨딩마치를 울렸다.
최준희는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11살 연상의 비연예인 회사원과 예식을 치르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의 가장 뭉클했던 순간은 단연 신부 입장이었다. 통상적으로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걷는 버진로드지만, 최준희의 곁에는 친오빠 최환희가 자리했다. 최환희는 세상을 떠난 고 조성민을 대신해 여동생의 손을 굳게 맞잡고 식장에 들어섰고,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온 남매의 투샷은 하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다소 눈물지을 수 있는 식장의 분위기는 사회를 맡은 방송인 조세호 특유의 유쾌하고 따뜻한 진행으로 금세 환희와 축복으로 채워졌다. 결혼식 내내 지은 최준희의 환한 미소는 고 최진실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게 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날 공개된 본식 사진 속 최준희의 웨딩룩 역시 눈길을 끌었다. 1부 본식에서 최준희는 우아한 쇄골 라인이 돋보이는 하트 네크라인의 화이트 튜브톱 드레스를 선택했다. 여기에 가녀린 팔을 감싸는 시스루 레이스 소재의 슬리브 디테일을 더해 로맨틱하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완성했다. 단정하게 빗어 넘긴 클래식한 로우번 헤어스타일과 심플하게 늘어뜨린 롱 베일, 핑크와 화이트가 어우러진 부케는 순백의 신부 그 자체였다.



이어진 2부 피로연에서는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최준희 부부는 서양식 이브닝드레스 대신 화사한 전통 한복을 차려입고 등장했다. 어깨와 넓은 소매단에 화려하고 정교한 금박 장식이 수놓아진 연분홍빛 커플 한복은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전통 머리 장식인 족두리와 댕기를 한 최준희는 듬직한 남편과 함께 4단 생화 웨딩 케이크를 자르며 세상에서 가장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근 결혼을 앞둔 최준희가 공개한 돌잔치 영상에선 살아 생전 최진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패션디자이너 신장경은 최준희에게 받은 청첩장을 공개하며 “엄마(최진실)가 살아 있었다면 대단했을 것”이라면서 “홍진경, 이영자, 이소라, 엄정화 등 이모들이 대거 출동할 예정”라고 축하를 건네 이들의 참석 여부에도 눈길이 쏠렸다.
11살의 나이 차이와 이른 결혼으로 인해 불거진 각종 루머와 억측 속에서도 “우울하기만 했던 유년기를 지나 언젠가는 따뜻한 내 울타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사랑을 선택한 최준희 부부는, 수많은 이들의 뜨거운 눈물과 응원 속에 미국 LA로 신혼여행을 떠나 새 출발을 알린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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