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흘린 광주서 극우집회라니"…5·18 앞두고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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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됩니까. 어떻게 5월 광주에서 저들이 집회를 할 수 있습니까. 물러가게 할 수는 없는 겁니까."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이틀 앞둔 16일 광주 동구 충장로 인근 황금동 거리에서 극우 집회가 열리면서 5월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5월 광주에서 극우 단체 집회가 열리는 상황을 우려해 전 인력을 이곳에 투입했다"며 "선제적으로 충돌을 차단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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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단체·극우단체 거리 불과 200m
동부경찰 등 전 인력 배치…긴장 지속
오월 어머니 "당장 나가라"

"이게 말이 됩니까. 어떻게 5월 광주에서 저들이 집회를 할 수 있습니까. 물러가게 할 수는 없는 겁니까."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이틀 앞둔 16일 광주 동구 충장로 인근 황금동 거리에서 극우 집회가 열리면서 5월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극우 유튜버와 관련 단체 회원 200여 명은 이날 6차선 도로 한쪽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외쳤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집회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월단체 맞불집회에 경찰 긴장
가까운 위치라는 충돌 우려 속에 현장에 배치된 경찰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광주 동부경찰 등은 현장에 인력을 배치하고 차벽 2대를 설치해 두 단체 간 충돌 가능성에 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5월 광주에서 극우 단체 집회가 열리는 상황을 우려해 전 인력을 이곳에 투입했다"며 "선제적으로 충돌을 차단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피눈물 흘린 곳에 극우집회라니"
15분 뒤 오월어머니의 집 회원 20여 명은 극우 단체를 향해 "당장 이곳에서 나가라"고 소리쳤고 이를 막아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한 오월어머니는 "어떻게 피눈물을 흘린 이곳에 극우 집회가 올 수 있느냐"며 "막고 있는 당신들도 똑같다. 당장 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성기를 통해 "유튜버들은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하지 마십시오. 본인들 집회 장소로 바로 돌아가십시오"라고 안내했다.
경찰과 오월어머니들 사이의 충돌은 두 차례 발생했다. 경찰 인력이 물러서지 않자 오월어머니들은 인도로 자리를 옮겨 다시 극우 단체 쪽으로 이동하려 했고 경찰은 이를 막아섰다.
30여분간 대치 끝에 오월어머니들은 경찰의 제지 속에 발길을 돌렸다.

"상식 있어야"…시민들 비판
캐나다에서 친척을 만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는 김모(60)씨는 "5·18이 내일모레인데 이런 집회가 실제로 가능한 것이냐"며 "감옥에 간 대통령을 옹호하는 모습도 웃픈 현실이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대치 상황을 계속 지켜본 표모(76)씨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표씨는 "윤석열과 5월이 대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며 "이런 집회는 광주시민들을 불편하게 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교통 불편도 이어졌다. 충돌을 우려해 설치된 차벽과 경찰 차량, 집회 참가자들로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인근 버스정류장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시민들은 정류장과 떨어진 곳에서 하차해야 했다.
한 시민은 "5월 광주 한복판에서 이런 집회가 열리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또 다른 상처"라며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장소와 시기만큼은 최소한의 상식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오후 5시 현장에서는 극우단체와 오월단체의 집회가 계속되면서 양측 간 긴장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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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정유철 기자 jycb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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