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직접 고개 숙였다…18일 노사 교섭 재개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창사 두 번째 총파업을 앞두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회장 취임 이후 공개 석상에서 직접 고개를 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직접 고개를 숙였습니다.
일본 출장을 마치고 오늘(16일) 귀국한 이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전격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 회장은 회사 내부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고객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어 노조를 향해 "우리는 한 몸이자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대화와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2020년 5월 경영권 승계 및 노조 문제 관련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앞서 두 차례 사과는 부회장 시절이었고, 2022년 10월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태가 긴박해지자 정부도 중재에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 삼성전자 경영진과 약 1시간 가량 면담하고 어제(15일) 노동조합과의 면담 내용과 정부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앵커]
총수의 입장 발표와 정부의 중재에 노사가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노사가 오는 18일 오전 10시쯤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 조정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본 교섭에는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참관해 중재에 나설 예정인데요.
앞서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대표 교섭위원을 기존 김형로 부사장에서 반도체 부문 인사 최고 담당자인 여명구 피플팀장으로 교체했습니다.
노조는 교섭 이해도를 위해 김 부사장이 발언 없이 배석하는 조건으로 대화 재개에 합의했고요.
오늘 오후 여명구 신임 팀장과의 사전 미팅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일정 조율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본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 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합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기존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통한 유연한 보상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노조는 전향적인 안건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최대 5만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계획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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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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