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반복된다면, 소아 뇌종양·양성도 안심 못해

구재원 기자 2026. 5.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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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잦은 두통을 호소하고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는 증상을 나타낸다면 '소아 뇌종양'의 신호일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소아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역동적인 상태이므로, 단 1mm의 오차만으로도 아이의 평생 지능이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치료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종양 제거를 넘어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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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대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상대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외과 교수


아이들이 잦은 두통을 호소하고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는 증상을 나타낸다면 ‘소아 뇌종양’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도 학업 스트레스 또는 일시적 컨디션 저하로 치부해 간과하기 쉬워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병원에서 2024년 실제 뇌종양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환자는 한 해 2천587명에 달하며, 그 가운데 약 50.4% 가량이 악성 뇌종양 환자로 집계됐다. 사춘기를 지나는 10대 청소년 환자만 1천875명으로 10세 미만의 영유아 환자보다 약 2.63배 많았다. 최근에는 19세 이하에서 매년 약 160명 규모의 악성 뇌종양이 새롭게 진단된다. 특히 아침에 더 심한 두통이나 분수처럼 뿜어내는 구토,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의 이상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종양은 ‘악성’만 위험한 것은 아니고 양성일지라도 폐쇄적인 두개골 안에서 종양이 커질 경우 뇌압 상승으로 인해 주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복시 ▲시력 상실 ▲성장 장애 ▲안면 마비 등 평생 짊어져야 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소아 뇌종양은 여러 종류의 종양을 아우르는 질환군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는 뇌와 척수 내부의 신경교세포에서 기원하는 신경교종, 소뇌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모세포종, 뇌실 주변에서 생기는 뇌실막종,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인접 부위에 생겨 시력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개인두종 등이 있다.

각 종양은 발생 위치와 성장 속도, 치료 반응이 서로 달라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김상대 고려대 안산병원 뇌종양센터장은 “저등급 신경교종은 위치에 따라 수술 후 경과 관찰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시신경 등 기능 보존이 우선인 경우에는 수술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모세포종은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다학제 진료가 기본이며 뇌실막종은 가능한 범위 내 최대한 안전 절제가 중요하며, 두개인두종 역시 완전 절제만을 무리하게 추구하기보다 내분비 기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분 절제 후 방사선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종양 제거 이후에도 시력, 호르몬 분비, 성장, 인지 기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안과, 내분비내과 등이 함께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치료 이후의 발달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시신경 주변 종양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내분비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어 초기 단계부터 각 분야 전문의가 동시 개입하는 것이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소아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역동적인 상태이므로, 단 1mm의 오차만으로도 아이의 평생 지능이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치료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종양 제거를 넘어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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