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광주서 열린 ‘윤 어게인’ 집회…오월어머니들 항의 나섰다

정승우 기자 2026. 5. 16. 16:5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우 유튜버 망언에 시민들 '분노'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며 대치
16일 오후 금남로 일대에서 오월어머니집 어머니들이 보수 세력 집회에 맞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정승우 기자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오월 광주! 민주주의 대축제'가 열린 16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극우 성향 보수단체의 집회와 이를 규탄하는 오월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동구 NC웨이브충장점 앞. 2개 차로를 막은 극우 성향의 보수단체 '벨라도' 회원 200여명이 참여한 '윤 어게인' 집회가 열렸다. 태극기를 든 참가자들은 '윤 어게인' 문구가 적힌 모자와 'ONLY YOON' 문구가 새겨진 붉은색 옷을 맞춰 입고, 대형 스피커를 통해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집회로 일대에는 교통 체증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인근을 지나던 차량들은 경적을 울렸고, 인도를 지나가던 시민들과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약 200여m의 거리를 두고 '오월을 사랑하는 모임(오사모)'도 집회를 열었다. 특히 오월어머니집 어머니들이 합류해 보수 진영 집회 장소로 이동을 시도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대치 과정에서 일부 보수 진영 유튜버들이 카메라를 들고 5·18을 '폭동'이라 지칭하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내자 오월어머니와 시민들이 "찍지 말라"고 맞서기도 했다.

어머니들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금남로가 어디인 줄 알고 오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어머니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려는 보수 세력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은 기동대 등 10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경계에 나섰다.

20여분간의 대치 끝에 오사모와 오월어머니회가 자진 철수하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