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株는 쉽게 죽지 않는다?”…가시화된 ‘휴머노이드’·정책까지 뒷받침 [투자360]
외국인 로봇 관련주 대거 순매수
2030년 휴머노이드 대량 양산 예상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스팟 [현대차·기아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6/ned/20260516165157554dhwj.jpg)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반도체 다음 주도주로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인간의 신체 구조와 행동을 모방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계 확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여기에 정부 정책 지원까지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기술력과 펀더멘털이 좋은 주도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되, 로봇 기업들의 양산 수준에 부합하는 제조능력을 갖춘 기업 역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차(2835억원), 두산로보틱스(2701억원), LG전자(2245억원) 등 로봇 관련 주를 대거 순매수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기대감이 커졌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이후 휴머노이드 초기 양산기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2026년은 시범 양산 단계, 2026년 이후는 본격 초기 양산기 진입이 예상된다”며 “이후 인공지능(AI), 하드웨어(HW) 고도화와 휴머노이드 애플리케이션 탐색이 동시에 진행되며 가격 및 효용가치를 확보한 뒤, 2030년대 대량 양산 체제에 진입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외 로봇 선두 업체로 꼽히는 테슬라는 오는 7~8월경 휴머노이드 양산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역시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형 모델의 기술 시연에 나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근 로봇 산업에는 돈과 사람이 집중되고 있어, 향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양 연구원은 “20여년 전 휴머노이드 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최근 로봇 산업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해외 로봇 벤처 기업들은 기본 수천억원 단위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건당 투자 금액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이들이 확보된 자금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로봇 플랫폼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해 로봇 관련 난제를 빠르게 풀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뒷받침되고 있다. 정부는 5년간 총 150조원 규모로 국민성장펀드를 조성,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생태계 전반에 투자한다. 특히 로봇은 12개 투자 대상 산업 중 하나다.
양 연구원은 “정책자금 집행 기대, 휴머노이드 투자수요,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가 로봇 섹터 수급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동안 정체됐던 로봇 기업공개(IPO)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올해 코스모로보틱스, 빅웨이브로보틱스를 비롯해 내년까지 새로운 유형의 로봇 기업이 다수 유입되며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코스모로보틱스는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재활·보행보조 로봇을 개발하는 업체다.
양 연구원은 “기술력, 펀더멘털의 교집합에 위치한 주도주 중심의 대응을 추천하며, 연중 로봇 관련 모멘텀이 다수인 만큼, 모멘텀별 관련 기업군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테슬라의 ‘옵티머스 젠3’ 공개 등이 대표적인 모멘텀으로 주목해야할 이슈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삼성전기, HL만도 등 관련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 LG그룹, 삼성그룹이 주목된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 구축을 계획 중이며,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 로봇 부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아는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HL만도는 2027~2028년 휴머노이드 전용 파일럿 라인 검증과 양산 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센싱·기판·제어 기술 기반 고객 맞춤형 솔루션 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등 신사업 분야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제조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라인에 도입할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로봇, 전기차 등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에 공급할 계획이며, 삼성전기는 산업용 휴머노이드향 제품 일부를 올 하반기부터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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