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쉐브론, 아태 자산 일부 日 에네오스에 매각

최경미 기자 2026. 5. 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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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공룡 쉐브론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 및 소매 자산 일부를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 중 하나인 에네오스홀딩스에 매각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쉐브론은 에네오스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연료 및 윤활유 다운스트림 마케팅 사업을 21억7000만달러(약 3조2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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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공룡 쉐브론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 및 소매 자산 일부를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 중 하나인 에네오스홀딩스에 매각한다.
/사진 제공=쉐브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쉐브론은 에네오스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연료 및 윤활유 다운스트림 마케팅 사업을 21억7000만달러(약 3조2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거래는 내년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싱가포르 주롱섬 정유공장을 운영하는 싱가포르리파이닝컴퍼니(SRC)에 대한 쉐브론 싱가포르의 지분 50%가 포함된다. 나머지 50% 지분은 중국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가 간접 보유 중이다. SRC는 하루 29만배럴의 정유 설비를 운영한다.  

또한 이번 거래에 싱가포르 펜주루 터미널과 윤활유 설비도 포함된다. 해당 터미널은 약 250만배럴의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에네오스는 이 같은 연료 터미널 인수로 세계 최대 원유 저장·혼합 허브 중 하나인 싱가포르에서의 트레이딩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야타 도모히데 에네오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를 연결하는 사업 플랫폼을 강화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에네오스는 지난해 3월 기준 일본 내 11개의 석유·석유화학 생산 및 제조 거점을 운영 중이었다. 이 중 일부는 페트로차이나와의 합작 형태다. 회사는 일본 석유 시장 점유율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에네오스는 일본 내 석유 수요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동남아시아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해당 시장에서 운영 중인 칼텍스 브랜드를 포함한 쉐브론 자산을 확보해 수요 증가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거래가 일본의 주요 수출 시장인 호주에서의 트레이딩 기회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 정유 자산 인수가 아니라 부가적인 자산까지 포함됐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한다.

우드맥킨지의 수샨트 굽타 애널리스트는 "일본 내 수요는 인구 감소로 인해 장기적으로 축소될 전망이기 때문에 동남아 중심의 성장 시장 확보는 에네오스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거래의 핵심은 단순한 정유 설비가 아니라 함께 포함된 물류, 저장, 트레이딩 인프라"라고 덧붙였다.

에네오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해외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20% 미만이지만 2030 회계연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모히데는 "이번 인수합병(M&A)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해외 인수와 트레이딩 사업 확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쉐브론 대변인은 이번 거래에 대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반의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쉐브론은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아시아 지역 정유 및 저장 자산을 매각해왔다. 지난 2월에는 홍콩 연료 사업을 태국 에너지 기업 방콕코퍼레이션에 2억70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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