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가 자기관리...2030 파고든 '영양제 루틴'

서다희 기자 2026. 5. 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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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동시에 영양제를 젊을 때부터 챙겨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는 건강관리 자체를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건강 유지나 노화 방지에 대한 불안감, 심리적 안정감 때문에 영양제를 찾는 경우도 있다. TV나 SNS에서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챙겨 먹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이러한 문화가 더욱 확산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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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섭취 이유, 1위 혈당 관리…심리적 안정감 때문에 영양제 찾기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동시에 영양제를 젊을 때부터 챙겨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모습 뒤엔 건강 불안 심리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이 나온다.

16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는 ‘직장인 영양제 루틴’, ‘20대 영양제 리스트’, ‘30대 약사가 추천하는 노화 막는 영양제’ 등의 콘텐츠가 잇따라 올라오며 젊은 층 사이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는 모습이다.

용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씨(25)는 “예전에는 아플 때만 약을 먹었는데 요즘은 피로 회복이나 면역 관리 차원에서 비타민과 유산균, 오메가3 등을 매일 챙겨 먹는다”며 “주변 친구들도 대부분 한두 개 이상은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은 노화 방지를 위해서라도 꼭 먹으려고 하고 있다”며 “보통 SNS에서 약사들이 추천하는 영상이나 인플루언서가 꾸준히 먹어보고 추천하는 영상 등을 보고 참고해서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SNS 상으로 최근 약사들이 직접 영양제를 추천하거나 2030세대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이 먹은 영양제를 추천하는 영상도 늘었다.

인스타그램에서 A 약사는 ‘25살 이상부터 안 먹으면 차이 나는 영양제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릴스를 올렸다. 그는 “일단 이것들은 웬만하면 드시는 게 좋다"며 "20대 초반까지는 안 먹었지만 25살부터는 안 먹으면 차이가 난다”며 각종 영양제를 추천했다.

해당 영상은 152만 조회수에 육박했으며, 댓글에는 “먹어야 하는 시간대나 타이밍이 있나”, “한꺼번에 먹어도 되나” 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2025년 4월 전국 만 20~69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72.9%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20대의 건강기능식품 섭취율은 2023년 55.1%에서 2025년 61.5%로 증가했으며, 여성 30대 역시 같은 기간 73.9%에서 75.6%로 늘었다. 오픈서베이는 “20~40대 여성의 건강기능식품 섭취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0대의 영양제 섭취가 증가한 이유 1위는 혈당관리, 2위는 노화방지였다. 30대는 1위가 뼈·관절 관리, 2위는 섭취 시 심리적 안정이 차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클수록 영양제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도 보였다. 건강 관련 걱정이 많다고 답한 응답자의 건강기능식품 섭취율은 78.1%로, 걱정이 적다고 답한 응답자(63.2%)보다 높게 나타났다. 섭취 중인 건강기능식품 평균 개수 역시 건강 걱정이 많은 집단은 3.44개로, 걱정이 적은 집단(2.97개)보다 많았다.

전문가는 최근 2030세대의 영양제 소비 확산은 자기관리 문화와 건강 불안 심리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는 건강관리 자체를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건강 유지나 노화 방지에 대한 불안감, 심리적 안정감 때문에 영양제를 찾는 경우도 있다. TV나 SNS에서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챙겨 먹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이러한 문화가 더욱 확산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영양제 의존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영양제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복용하거나 건강관리의 중심처럼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보조 관리의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운동·수면·식습관 같은 기본적인 건강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다희 기자 happine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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