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600%·파운드리 최대 100% 성과급 제안"
김명득 선임기자 2026. 5. 16. 14:33
로이터통신, 임급협상 회의록 입수 보도
사측 6배 차이 '차등 성과급'제안에
노조 "일할 동기 있겠나" 강력 반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단이 15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해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왼쪽 두 번째) 등 노조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사측 6배 차이 '차등 성과급'제안에
노조 "일할 동기 있겠나" 강력 반발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에 600%대 성과급을 제안한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는 최대 100%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임금 협상 회의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에게 연봉의 607%에 달하는 성과급을 제시했다. 메모리 사업부는 최근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DS 내 사업부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는 50∼100%의 성과급을 책정했다.
로이터는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이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는 수조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솔직히 우리 회사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아마도 파산했거나 문을 닫았을 것"이라며 "성과급 지급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비메모리 부서의 기여도를 무시한다"며 "성과급 격차가 인재 이탈을 부추겨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을 흔들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회의록에서 "메모리 사업부는 성과급 5억원을 받고 파운드리 사업부는 8000만원만 받는다면, 그 직원들이 계속 일할 동기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총파업 위기 속에서 노사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성과급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하고 있다.
JP모건은 이번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의 영업이익에 21조∼31조원(140억8000만달러∼207억9000만달러)의 손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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