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소득 국가에서 비만 증가 빨라… "개인 의지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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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국가의 비만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저소득·중소득 국가에서는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5세 이상 2억3,200만 명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한 연구 4,050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200개 국가의 1980~2024년 비만 유병률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해당 기간 거의 모든 국가에서 비만율이 상승했지만, 인구 집단별로 추이가 다르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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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등 고소득 국가 증가세 완화
저소득·중소득 국가 증가세는 가속

고소득 국가의 비만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저소득·중소득 국가에서는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과학자 2,000명 규모로 구성된 네트워크 'NCD 위험 요인 협력단'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들은 5세 이상 2억3,200만 명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한 연구 4,050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200개 국가의 1980~2024년 비만 유병률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해당 기간 거의 모든 국가에서 비만율이 상승했지만, 인구 집단별로 추이가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서유럽과 북미, 오세아니아 일부 국가 등 고소득 국가에서는 비만율이 오르다 대부분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비만율 상승 둔화는 1990년대 덴마크에 맨 먼저 나타났고, 아이슬란드, 스위스, 벨기에, 독일 등으로 확산됐다. 연령별로는 아동·청소년의 비만 증가 둔화가 먼저 나타났고, 약 10년 뒤 성인에서 유사한 흐름이 뒤따랐다. 특히, 서유럽 국가에선 비만 유병률이 성인 11~23%, 아동·청소년 4~15% 수준에서 안정화됐다.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저소득·중소득 국가 대부분에서는 지금도 비만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루마니아, 체코, 브라질 등에선 성인 비만율이 이미 30~40%에 달했는데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국가 간 격차를 식품 환경과 소득 수준, 교육 기회, 문화적 규범 등 복합적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했다. 최형진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비만이 개인 의지의 문제가 아니란 사실을 과학적으로 보여준다"며 "신선식품을 구하려 시간과 노력을 들일 여유, 먼 미래의 건강을 위해 오늘의 식탁을 관리할 동기, 그리고 어떤 음식이 비만을 막아 주는지 배울 교육 기회 또한 모두 소득과 깊이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간 격차는 우리나라 안에서도 고소득 지역·가정과 저소득 지역·가정 사이에서 똑같이 나타나며,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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