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피안타 소나기에도 'QS+' 후라도는 최선 다했다…ERA 1위인데 겨우 2승, 삼성 타자들 야속하네 [MD대구]

대구 = 김경현 기자 2026. 5. 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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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후라도가 5월 15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굿이라도 해야 할까.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호투를 거듭하고 있지만 승리가 끊긴 지 오래다. 유독 후라도 등판일에 타자들이 침묵한다. 엇박자는 언제 끝날까.

후라도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를 삼지범퇴로 넘긴 후라도는 2회 1사 이후 나성범과 김호령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상준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헌납, 첫 실점했다. 김태군에게 외야 방면으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는데 하필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1타점 적시타가 됐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흔들리지 않고 정현창을 헛스윙 삼진, 박재현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아리엘 후라도가 5월 15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뜨거운 KIA 타선에 관록투를 선보였다. 3회도 삼자범퇴 마무리. 4회 1사 이후 다시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앞선 타석 적시타를 맞았던 김태군에게 3루수-2루수-1루수 병살을 유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도 세 타자로 끝냈다.

6회 추가점을 내줬으나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3루타를 내줬다. 이어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나성범도 안타를 더해 무사 1, 2루. 후라도는 김호령을 루킹 삼진, 박상준을 중견수 뜬공,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박상준 타석에서는 중견수 박승규가 슈퍼맨 캐치로 후라도를 도왔다.

마지막까지 후라도다웠다. 7회 1사에서 박재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선빈에게 3루수-2루수-1루수 병살을 이끌어내고 이닝을 마감했다.

8회부터 배찬승이 등판, 후라도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7회까지 삼성 타선은 1득점에 그쳤다. 후라도의 패전 위기. 8회 3득점으로 패전을 지워준 것이 위안거리다. 다만 삼성은 9회 박재현에게 결승 투런포를 헌납하고 4-5로 패했다.

아리엘 후라도가 5월 15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후라도는 7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무려 10피안타를 내줬어도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했다. 개막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이다.

그런데 승운이 없다. 후라도의 평균자책점은 2.33이다. 리그 1위. 승리는 2승(1패)뿐이다. 규정이닝 기준 공동 13위. 2승 이하를 거둔 투수 중 평균자책점 2점대 이하는 후라도와 나균안(1승·2.96)이 유이하다.

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후라도가 등판했을 때 9이닝당 득점 지원은 단 3.6점에 불과하다. 나균안(3.5점)에 이어 리그 최소 2위다. 후라도가 매 경기를 3점 이하로 막아도 승리할 수 없는 이유다.

5경기째 승리가 없다. 마지막 승리는 4월 16일 한화 이글스전(7이닝 1실점)이다. 5경기 동안 후라도의 평균자책점은 2.45다. 잭 오러클린(1.65)에 이어 리그 2위.

아리엘 후라도(왼쪽)가 5월 15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마운드에서 강민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팬들은 농담삼아 승리하고 싶다면 퀄리티스타트가 아닌 완봉을 하라고 한다. 후라도는 정말 그래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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