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에 잠 못 든 칸…연상호표 ‘진화형 좀비’에 새벽까지 기립박수
전지현·구교환·지창욱 레드카펫 달궈
학습·진화하는 좀비…칸 열광시킨 공포
새벽 3시까지 뜨거운 환호…연, “그저 영광”

극장 앞에는 영화 팬들이 상영 수 시간 전부터 영화 팬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 2300여 석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16일과 17일 상영 역시 매진됐다.
연 감독과 배우들은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의 환영을 받으며 극장 안으로 입장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이들의 등장과 함께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영화가 시작되고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이름이 스크린에 등장할 때마다 환호가 이어졌다. 영화관이라기보다 인기 팝스타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영화의 배경은 상업시설과 컨벤션센터가 결합한 서울 도심의 고층 빌딩 ‘둥우리 빌딩’이다. 이곳에서 한 바이오 기업이 주최한 콘퍼런스가 열리고, 그 현장에서 좀비 사태가 발생한다.
사태의 중심에는 과거 해당 기업에 몸담았던 천재 생물학자 서영철(구교환)이 있다.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갈망하는 그는 “오늘 실험을 하려고 합니다. 아, 실험이 아니라 테러”라고 선언한다. 이후 그는 자신의 몸에 백신이 있다고 주장하며 당국과 생존자 모두의 표적이 된다.

생명공학자 설희(신현빈)는 둥우리 빌딩에 간 남편 한규성(고수)과 연락이 끊기자 특별조사팀과 함께 사건을 추적한다. 그녀는 빌딩 외부에서 사태를 관찰하며 내부 생존자들과 다른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군체’의 좀비는 단순히 공격하고 확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하며 집단으로 움직인다. 개체가 아니라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작동하는 구조로, 점차 인간 이해의 한계를 시험한다.

‘군체’를 보고 나온 관객들은 새벽 시간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거리에 모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옹에서 온 라파엘은 “좀비를 연기한 스턴트 배우들과 분장, 미술이 정말 대단했다”며 “스릴이 가득한 액션이 가득했고, 기분 좋은 혼돈이 파도처럼 몰려왔다”고 호평했다. 반면 프랑스인 나딘은 “‘부산행’은 내 인생 최고 좀비 영화”라며 “이번에는 그 영화를 볼 때만큼 감정적으로 강하게 반응할 만한 장면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칸=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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