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회 토론’ 커지는 논란... 韓 “신비주의? 서태지인가”

6·3 지방선거 주요 격전지에서 TV 토론회가 단 한 차례만 치러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이 공직선거법에서 최소한으로 규정한 ‘1회 토론’만 고집하는 데 따른 것이다. 16일 야권에서는 이들을 싸잡아 “다 드러눕고 침대 축구에 돌입했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가장 저급한 정치”라고 했고, 무소속 한동훈 후보도 민주당 하 후보를 겨냥해 “본인이 서태지도 아니고 무슨 신비주의 전략인가”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민주당 정원오, 추미애, 박찬대 후보들이 다 드러누웠다”며 “토론도 거부하고 침대 축구에 돌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원오 후보는 걸리는 게 한두 개가 아니고, 추미애 후보는 경기도 사정을 아는 게 없고, 박찬대 후보는 이재명(대통령) 범죄가 또 드러날까 싶어서 토론이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은 공직선거법에서 ‘1회 이상’이라고 규정하는 법정 토론회에만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 그나마 한 차례 이뤄지는 법정 토론회는 사전 투표 개시 시점(29일 오전 6시) 7시간 전에 개최된다. 29일 새벽 1시에 끝나는 심야(深夜) 토론 이후 ‘자고 일어나면 투표’인 셈이다
과거에도 법정 토론회가 늦은 밤에 이뤄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유권자들의 충분한 숙고 시간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별도의 TV 토론회가 추가로 실시됐다.
실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4차례, 2014년 5차례, 2018년 2차례, 2021년 보궐선거 3차례,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2차례 토론이 이뤄졌다. 이번에 정 후보가 법에서 규정한 토론 횟수 의무 규정만 이행한다면 유례를 찾기 드문 ‘심야 토론 1회’로 서울시장이 뽑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의 알 권리가 침해됐다”는 지적이 야권에서 나오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토론을 피하는 정치가 바로 가장 저급한 정치”라며 “정 후보의 폭행 논란 질문은 하지 않을 테니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부동산 토론만이라도 나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본지에 “오 후보는 토론 의향을 묻기 전에 정쟁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며 “토론 횟수가 적다는 건 오 후보의 프레임이자 네거티브”라고 밝혔다.

3자 구도로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주당 하정우 후보 측에선 부산KBS에 이어 CBS, KNN의 TV토론 제안에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 후보 측은 “선관위에서 주최하는 토론에는 당연히 참석하겠지만 별도 방송사 토론에는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본지 통화에서 “정치 신인인 하 후보가 어째서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하는지 모르겠다. 본인이 서태지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 후보는 공소취소 특검법, AI 초과이익 국민배당금,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논란과 관련해서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며 “차라리 이재명 정권에 화끈하게 아부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자기 생각을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지지율이 앞서간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후보 측이 TV 토론을 최소화하는 의무 방어전으로 전략을 세운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 부산 북갑 선거 등 일부 접전지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혔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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