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 다른 팀에서 활약하는 걸 보고 싶다…얘기하고 싶었는데 영어가 안 돼서” 한화 새 클로저의 진심고백[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쿠싱이 다른 팀에서 활약하는 걸 보고 싶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우완 이민우(33)를 마무리 상황에 많이 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서도 이민우를 맨 뒤에 가장 많이 사용하되, 고정 마무리라고 못 박지는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자리는 민우가 하지 않을까 싶다. 당분간 좀 열어놓으려고 한다. 투수가 어느라 잘 던질 수도 있고, 어느 날 좀 못 던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민우이긴 하지만, 100% 확정은 아니라는 얘기다.
잭 쿠싱이 15일까지 계약기간을 마치고 한화를 떠났다. 오웬 화이트가 이날 복귀전을 갖고, 불펜은 이민우를 중심으로 안정감을 찾는다면 한화 마운드도 짜임새가 생길 수 있다. 이미 이민우, 윤산흠, 이상규 등 15일 KT전서 2점 리드를 지킨 불펜들이 사실상 새로운 필승조라고 봐야 한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과 한화 사람들은 다시 한번 쿠싱에게 덕담을 건넸다. 김경문 감독은 “정말 팀에 도움을 주고 떠나서 고맙다”라고 했다. 쿠싱은 마무리투수였지만,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도 마운드에 많이 올랐다. 멀티이닝도 마다하지 않았다. 보통의 외국인투수라면 안 좋아할 수 있지만, 쿠싱은 한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밝혀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한화는 그런 쿠싱을 위해 송별회도 따로 열었다. 진심으로 쿠싱이 잘 되길 기원했다. 아울러 한화 사람들은 쿠싱이 대체 외국인투수가 필요한 구단과 계약해 계속 KBO리그에서 활약하길 바랐다. 이미 쿠싱의 인성과 팀 퍼스트 마인드는 업계에 소문이 퍼졌다.
이민우는 웃더니 “(어제)쿠싱과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영어를 못하다 보니까…”라고 했다. 취재진의 잔잔한 웃음이 터졌다. 그러면서 “그래도 (평상시에)대화는 많이 했고, 좀 정들었던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다른 팀에 가서 잘하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쿠싱이 혹시 KBO리그 타 구단으로 가서 한화를 상대로 잘 던진다면, 그 또한 흥미로운 일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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