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요? 없어요” 서울 중개업소 70%가 말했다 [부동산360]

서정은 2026. 5. 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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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이 지나가는데도 전세찾는 사람이 수십명씩 줄을 섰어요.

서울 및 수도권 주요 공인중개사 중 70% "4월 한달간 서울 전세를 찾는 사람은 늘어난 반면 매물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세금 상승에 따른 자금 부담 가중, 전세 매물 부족이 월세 비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타로는 보증보헙 요건을 맞추기 위해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환 중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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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인중개사 대상 ‘모니터링단 이슈 조사’
수요 늘고 매물 줄고…빌라 전세난도 확산
장특공제 개편 논의에도 “비거주1주택 매물 안나와”
지난 11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붙은 매물 안내문. <연합>
봄 이사철이 지나가는데도 전세찾는 사람이 수십명씩 줄을 섰어요. 전세 매물 나오면 바로 알려달라고 매일 전화하는 분도 계신데, 보여줄 매물이 하나도 없어요. -동작구 상도동 A공인중개사 대표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최근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품귀’를 넘어 ‘전세 실종’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주요 공인중개사 중 70% “4월 한달간 서울 전세를 찾는 사람은 늘어난 반면 매물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거주 중심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개편을 시사한 가운데 상당수 공인중개사들은 비거주1주택자들이 매도보다는 ‘버티기’에 들어갈 것으로도 내다봤다.

16일 헤럴드경제가 서울시에 요청해 받은 ‘5월 모니터링단 이슈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업지역 내 아파트 전세 수요 변화’를 묻는 질의에 공인중개사 68.5%가 ‘수요 증가’라고 응답했다. ‘변화 없음’과 ‘수요 감소’는 각각 22.6%, 8.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서울 및 수도권 총 496명의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이달 5~13일 간 진행됐다.

‘아파트 전세 매물량 변화’에 대해서도 68.9%는 ‘매물량 감소’를 선택했다. 뒤이어 ‘변화없음(26.9%)’, ‘증가(4.2%)’ 순으로 나타났다.

‘연립 및 다세대’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전세 수요 증가’를 선택한 비율은 53.4%로 과반을 넘겼다. 이어 ‘변화 없음’ 39.3%, ‘수요 감소’ 7.3% 순이었다. 전세 매물량 변화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1.3%가 ‘감소’를 택했다. ‘변화 없음’은 40.9%, ‘증가’는 7.7%였다

아파트에 비해 중개사들이 체감하는 수요 증가 및 매물 감소 폭은 작지만 연립·다세대 시장 역시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곳곳에 아파트가 빼곡한 모습. <연합>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집주인의 실거주 의무가 강화된데다 이달 10일부터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되면서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에서 밀려난 세입자들이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전세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월세 및 반전세 비중 증가 배경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5.3%는 ‘전세 자금 부족으로 인한 임차인의 월세 선호’를 꼽았다. ‘전세 매물 부족’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6.3%로 뒤를 이었다. ‘전세 매물 부족→전세 가격 상승→월세 및 반전세 전환’ 구조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전세값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8% 상승해 전주 대비 0.05%포인트(p) 올랐다. 주간 상승률을 보면 2015년 11월 둘째주 0.31% 이후 최고치다.

이밖에 월세 전환 이유로는 ‘보유세 등 비용 충당을 위한 임대인의 결정(18%)’, ‘전세 사기 등으로 인한 임차인 기피(16.7%)’, 기타(3.7%) 등이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세금 상승에 따른 자금 부담 가중, 전세 매물 부족이 월세 비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타로는 보증보헙 요건을 맞추기 위해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환 중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한편 ‘장특공제 거주 요건 폐지 논의에 따라 영업 지역에서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응답자 64.9%는 ‘변화없음, 관망세’라고 답했다. ‘부작용 우려 및 정책에 대한 반감’을 선택한 응답은 19.8%였다. ‘지역특성(저가 및 비규제)상 무관심’과 ‘긍정적 평가’는 각각 9.4%, 5.8%로 집계됐다.

응답에 참여한 공인중개사들은 “장특공제 개편 가능성에도 비거주1주택자들이 문의 전화만 할 뿐, 매물을 내놓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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