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운빨존많겜에 우르르…명동은 지금 ‘대규모 놀이터’ [르포]

김진 2026. 5. 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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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부와 복을 받을 수 있는 '롯데타운 명동', 그곳에 고민이 없어지는 한약방 사우나가 열렸습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K-사우나' 콘셉트의 거대 방탈출 세트장이 들어섰다.

롯데백화점은 매년 열리는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의 영향력 확대를 통해 젊은층과 외국인 고객의 유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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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 3000명 매진…85%가 2030
“이례적으로 남성 몰려” 현장 오픈런까지
‘K-사우나 방탈출→9층 팝업’ 체험 강화
15일 오전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의 한약방 사우나 오픈 전 현장예약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이 대기줄을 선 모습. 이례적으로 남성 방문객들의 비중이 높았다.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예로부터 부와 복을 받을 수 있는 ‘롯데타운 명동’, 그곳에 고민이 없어지는 한약방 사우나가 열렸습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K-사우나’ 콘셉트의 거대 방탈출 세트장이 들어섰다. 15일부터 열흘간 진행되는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 현장이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행사는 국내 패션과 뷰티, 게임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주요 롯데 계열사가 참여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약 150평 규모의 넓은 공간은 인기 모바일 게임 ‘운빨존많겜’과 패션 브랜드 ‘이미스’, 뷰티 브랜드 ‘설화수’의 팝업스토어로 채워졌다. 각 팝업스토어 곳곳에 숨겨진 힌트를 찾아내 ‘처방카드’를 모으고, 이를 제출하면 된다.

방탈출에 성공하면 화려한 조명과 거울로 가득 채워진 비밀 포토존과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내부에서는 을지로의 유명 카페인 ‘커피한약방’과 수제 아이스크림 브랜드 ‘글라쇼’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행사장 곳곳은 원목 약재 서랍장, 자개장 등으로 꾸며졌다.

15일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의 한약방 사우나 방탈출 행사장 내 K-패션 브랜드 ‘이미스’ 팝업관에서 한 방문객이 숨겨진 힌트를 찾고 있다. [김진 기자]

행사 첫날 오전에는 오픈 시간 전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앞서 사전예약을 받은 3000명 외에 방문을 원하는 고객들이 현장예약 ‘오픈런’에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방문객 대부분이 2030 젊은 세대”라며 “보통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고객이 대부분인데, 이례적일 정도로 남성 방문객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실제 방탈출 사전예약자 3000명 가운데 2030 세대 비중은 약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객 중 남성 비중은 40%다.

특히 이번 행사는 본점 9층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내 체험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운빨존많겜과 이미스의 팝업스토어가 각각 운영된다. 이날 오후 방문한 운빨존많겜 팝업스토어는 키링 등 일부 제품이 이미 품절돼 ‘솔드 아웃(sold out)’ 안내문이 부착됐다. 이미스의 신상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었다.

15일 오후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키네틱 그라운드 내 ‘운빨존많겜’ 팝업스토어(왼쪽)에 일부 상품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K-패션 브랜드 ‘이미스’ 팝업스토어에는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몰렸다. [김진 기자]

이 밖에도 롯데호텔 서울의 야외광장에서 열린 ‘LTM 마켓’에서는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 롯데칠성음료, 롯데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가 준비한 식음료(F&B)와 굿즈 등을 만날 수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정샘물 마스크팩, 논픽션 핸드크림 등 뷰티 제품을, 롯데호텔은 김치, 베이커리 등을 판매하는 식이다.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는 3미터 높이의 초대형 큐브가 들어섰다. 롯데 주요 계열사가 모인 롯데타운을 ‘큐브’에 빗댄 포토존이다. 큐브 내부를 들여다보면 롯데타운 명동의 축소판인 미니어처 마을을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매년 열리는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의 영향력 확대를 통해 젊은층과 외국인 고객의 유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72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7.1% 증가한 191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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