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산업을 훔쳐갔다” 중국 다녀온 트럼프, 대만에 화살

이혜원 기자 2026. 5. 16. 12: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이징에서 미국-중국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산업을 훔쳐 갔다(Taiwan stole our chip industry)"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만 반도체가 발전한 이유가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이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폭스뉴스 인터뷰서 밝혀
“100% 관세 부과했다면 떠나지 않았을 것
대만에 무기 판매? 승인 할수도 안 할 수도”
양안 갈등엔 “대만, 좀 진정하는 게 현명” 경고
시진핑 만난 뒤 美 대만 정책 바뀌나 촉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026.05.15 [베이징=AP/뉴시스]

베이징에서 미국-중국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산업을 훔쳐 갔다(Taiwan stole our chip industry)”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무역 등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 강화를 도모해왔고, 시 주석은 앞선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레드 라인’임을 명확히 경고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대만 정책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만 반도체가 발전한 이유가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이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우리 대통령 중 한 명이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했다면 그들(대만)은 절대 떠나지 않았을 것”(If we would have had one of our presidents put 100% tariff on chips, they would have never left)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잃었지만 모두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임기를 마칠 시점에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있길 바란다고도 했다.

대만의 독립 의지에 대해선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대만은 조금 진정하는 게 현명할 것”(Taiwan would be very smart to cool it a little bit)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대만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주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에 머무는 기간에는 대만에 대해 가타부타 별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워싱턴에 복귀한 뒤 발언을 쏟아냈다. 대부분이 대만에 호의적이지 않은 내용이라 중국과 대립 중인 대만 입장에서는 위기감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중 일정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대만 무기 판매 여부는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 칩이며, 120억 달러(약 17조9000억 원)에 달하는 상당히 많은 무기”라고 밝혔다.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해선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승인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승인을) 일시 보류하고 있다.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중국에 공을 넘겼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