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준석, 부동산 정책 연대... 서울서 보수 단일화 논의되나

국민의힘 오세훈·개혁신당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노원구의 ‘청년 원룸’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책 연대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부동산 문제를 고리로 반(反)민주당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이 자리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동행했다.
오세훈·김정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원룸에서 청년 주거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전세 물량은 씨가 마르고, 그 바람에 월세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한 청년의 월세방을 방문했다”라며 “이재명 정부가 고집스럽게 현재의 부동산 정책 기조대로 간다면, 전·월세 매물을 찾는 분들에게는 고통의 세월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7만4000호 정도의 청년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임차형, 월세형 주거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실책이 실질적으로 젊은 세대의 주거를 위협하고 있다는 공통의 인식으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함께했다”며 “이번 정부의 아집 때문에 대출, 전세, 집을 사면서 밟아가는 사다리가 막혀버렸고, 이것은 젊은 세대의 절망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거가 위협받는 상황인데 민주당에서는 공소 취소니 이런 얘기만 하고 있다”며 “주거 안정을 이루는 데에는 야권이 같이 목소리 높일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도 “제가 과거에 고시원에 살았는데, 20~30년이 지난 지금에도 크게 변화가 없다”며 “수도꼭지 막듯이 부동산 공급을 막아서는 정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간담회 이후 이어진 취재진 문답에서는 국민의힘·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 간의 단일화가 화두였다. 이와 관련해서 이 대표는 “후보 단일화나 선거 연대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정책 관련 사안에 있어서는 이재명 정부의 독주에 대해서는 공통으로 견제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김 후보도 “단일화가 아니라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당선됐을 때 발생할 부동산 대란의 문제를 지적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정책 연대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어느 정당, 어느 정파라도 뜻이 같다면 함께하는 모습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오차범위 이내로 추격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야권에선 보수진영 단일화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보수진영 단일화가 오 후보의 추격세에 탄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 대표가 뉴미디어본부장으로 오 후보의 당선에 기여하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서울을 박원순 시즌2로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양당이 공감하는 만큼 다양한 경로로 단일화에 대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만물상] ‘엄마 품 아이’도 옛말 되나
- 하회 줄불놀이 통역 맡은 안동시 공무원 오가타씨 “가슴 벅차”
- [속보] 중노위 “삼성전자 노사, 오후 10시까지 합의 안되면 조정안 제시”
- 시진핑, 트럼프에게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후회할 수도 있다”고 말해
-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피해자, 가해자 정보 유출 혐의로 입건
- 金 ‘철도’로 부울경 연결 VS 朴 ‘기업 유치’로 경남 경제 도약
- 우아한형제들·드레이퍼, 배민 입주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협력
- 남산서 흉기 지닌 40대 미국인 실종… “우울증 앓고 있어 자해하려”
- 서울 관악구서 음주운전 차량에 50대 여성 사망
- 권익위 “실수로 고속도로 나갔다 들어왔다면 추가 요금 면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