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용인 반도체산단 배후 100만평 이상 경자구역 유치할 것"
국가산단 지방이전론에 "논란은 이전 원하는 측만 이득"
현 69만평 배후도시 외 100만평 추가 조성 목표
경자구역 지정되면 국제학교 유치, 우수인재 정주여건 형성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반도체 국가산단을 논란거리로 삼는 것은 오히려 이전을 원하는 측이 이득을 보는 구조다. 외려 지금은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용인을 어떻게 자족도시로 만들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시점이다.”

현 후보는 지난 7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반도체 산단 전력 문제 해결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해 말 ‘지산지소(地産地消·에너지 생산지 소비 원칙을 일컫는 말)’를 강조하며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론에 불씨를 피운 장본인이다.
김 장관과 만난 일화를 묻자 현 후보는 “대체로 보면 현재 계획(원안)대로 가는 데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총리께서도 이언주 의원의 국정질의 때 (국가산단 예정지) 보상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83년 기흥에서 시작된 반도체 생태계는 화성, 평택 등 경기남부권에서 40년 이상 구축돼 왔다. 여러 소부장 업체도 있고, 인력 수급 문제도 (지방으로 가면) 쉽지 않다”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앞으로 30년 정도 갈 것이기 때문에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는 순차적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가 반도체 산단 입지 문제보다 더 주목하는 부분은 클러스터 배후도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3년 11월 15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로 이동읍 천리·묵리·덕성리·시미리 일원 69만평 부지에 1만 6000여 가구(3만 6800명)가 입주하는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근택 후보는 기존 반도체 신도시 외 100만평 규모 배후 신도시를 추가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현 후보는 “반도체 국가산단에 가장 가까운 다른 신도시의 규모만 해도 1000만평에 달한다. 반도체 신도시는 그 십분의 일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최소 100만평 정도는 추가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꺼낸 것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다. 반도체 국가산단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경우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으로 글로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와 팹리스 및 R&D 기업의 유치가 한층 더 용이해진다.

국제학교 유치로 정주여건을 끌어올려 사람들을 모이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5000억원 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해 소부장 기업을 육성하고, 그 기업에 지역 대학 출신과 인재들이 취업하는 순환 구조로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현 후보의 계획이다.
현근택 후보는 용인의 가장 큰 문제로 ‘동서 간 불균형’을 꼽았다. 그는 “수지·기흥은 인구는 엄청 많은데 면적은 좁고, 처인구는 면적은 넓은데 개발이 상대적으로 더디다. 그러다 보니 정서적인 갈등이 있다”라며 “이건 단순 균형발전 문제가 아니라, 화합의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문화·체육·축제 등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 후보는 “용인은 스윙보터 성향이 강한 도시이다보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단체장이 같이 바뀌는 경향이 강했다”라며 “그러다 보니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도시개발 부분이 특히 그렇다. 앞으로는 도시계획 과정 자체를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공공기여 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의 교통, 반도체 산업 발전 등 여러 현안들을 풀기 위해선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 결국 중앙정부와 경기도, 국회와 원팀으로 움직여야 해결 가능하다”면서 “이재명 정부 정책을 용인에서 제대로 실현하려면 집권여당 후보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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