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채식”…고기 먹고 온몸 발진 생긴 36세女, ‘이것’ 탓?

스테이크와 햄버거를 즐기던 여성이 갑자기 육류와 유제품을 먹지 못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채식주의가 돼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원인은 언제 물렸는지도 모를 진드기. 이 여성은 몇 달 동안 전신 두드러기와 부종에 시달린 끝에 '고기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아칸소주 마운틴홈에 사는 데이지 홀스타인(36)은 올해 초 육류와 유제품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비건 식단을 시작하게 됐다.
알레르기 반응은 지난해 12월 미국 내슈빌로 여행을 다녀온 후 피부에 올라온 붉은 반점으로 시작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온몸에 두드러기로 번졌다. 홀스타인은 "눈이 부어 뜨기 힘들 정도였고 두피, 손, 발바닥까지 두드러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론스타 진드기(Lone Star tick) 물림과 관련된 '알파갈 증후군(Alpha-gal syndrome·AGS)'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그는 쉽게 믿지 못해 검사를 받진 않았다. 진드기에 물린 흔적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부과에서 만성 두드러기 진단에 따라 항히스타민제와 면역억제 치료 등을 받았다. 그럼에도 증상은 계속됐다.
병원 의사가 한 말을 믿지 못했던 그는 챗GPT에 다시 물었고, 글루텐과 육류를 끊고 생선과 채소 위주로 식단을 바꾸라고 답이 나왔다. 가이드를 따라 제거식을 시작했더니 일주일 동안 증상이 사라졌지만, 이후 붉은 고기를 다시 먹자 두드러기가 재발했다. 이에 진드기 알레르기 검사를 받은 결과, 알파갈 증후군이 확인됐다.
현재 알파갈 증후군을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홀스타인은 귀 특정 부위에 바늘을 꽂는 SAAT(Soliman Auricular Allergy Treatment) 치료를 받고 있다. 고기 패티가 든 햄버거가 너무 먹고 싶다는 그는 소고기 냄새를 맡거나 육즙을 맛보는 방식으로 조금씩 육류 섭취를 시도 중이다.
고기 먹고 갑자기 알레르기?…국내에서는 참진드기과 알파갈 증후군은 보고되기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알파갈 증후군은 진드기에 물린 뒤 생길 수 있는 후천성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파갈은 소·돼지 등 대부분의 포유류에 있는 당 분자지만 사람에게는 없으며, 일부 진드기 침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 면역계가 이를 이물질로 인식할 수 있다.
이후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토끼고기 같은 포유류 고기나 유제품, 젤라틴, 일부 약물·의료제품에 노출됐을 때 두드러기, 가려움, 복통, 구토, 어지럼, 혈압 저하 같은 반응이 나타난다.
일반 식품 알레르기와 달리 고기를 먹은 뒤 2~6시간 이상 지나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많아 원인을 찾기 어렵다. 진단은 병력과 신체 진찰, 알파갈 특이 IgE 항체 혈액검사를 함께 보고 판단한다.
알파갈 증후군과 가장 많이 연결되는 진드기가 론스타 진드기(학명: Amblyomma americanum)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론스타 진드기가 알파갈 증후군과 가장 흔히 관련되며, 2010~2022년 의심 사례가 11만 건 넘게 확인됐고 실제 영향 인구는 최대 45만 명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육고기 알레르기' 환자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2020년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내과학교실 이재천 교수팀이 ⟪알레르기 천식 호흡기질환(Allergy Asthma & Respiratory Diseas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육고기 알레르기 환자 5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 대부분이 진드기에 물린 경험이 있었고 일부는 응급실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제주 지역에서도 진드기 매개 알파갈 증후군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중요한 점은 미국의 론스타 진드기가 한국에서 확인된 건 아니며, 어떤 진드기 종인지 직접 확인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분포하는 주요 참진드기로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등이 있다. 국내에 흔한 참진드기속(Haemaphysalis) 진드기가 육고기 알레르기 발병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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