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이달 말 美 상륙…어떤 브랜드 입접할까
400개 브랜드 입점 협의
세포라·타겟 넘어 독자 유통망 구축 시험대 올라
CJ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K뷰티 브랜드들의 현지 오프라인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해온 K뷰티가 미국 현지에서 독자 유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미국 1호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한다. 같은 날 미국 온라인몰 ‘올리브영 US’도 함께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에 나선다. 국내 헬스앤뷰티 시장에서 구축한 MD 큐레이션 역량과 브랜드 발굴 경쟁력을 미국 시장에서도 그대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위시컴퍼니는 최근 미국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뉴욕 소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LA 멜로즈 지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론칭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올리브영 입점을 계기로 브랜드 대표 제품인 ‘블루 유스 액티베이팅 드롭’을 신규 디자인으로 재출시하고, 캐릭터 브랜드 리락쿠마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도 선보인다.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K뷰티 팬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자는 세포라 내에서 K뷰티 색조 브랜드 가운데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브랜드다. 이번 입점을 통해 세포라 중심이던 북미 유통망을 올리브영까지 확대하면서 유통 채널 다변화에 나서게 됐다. 미미박스는 또 다른 브랜드 ‘누니’도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입점을 마쳤다. 여기에 오는 여름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 약 1800개 매장에 전국 단위 입점까지 추진하면서 북미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은 현재 약 400개 K뷰티 및 글로벌 브랜드와 미국 사업 관련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장은 한국 올리브영 특유의 ‘K뷰티 쇼케이스’ 콘셉트로 꾸려진다. 국내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해 제품군을 선별하고, 체험형 중심의 매장 구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출점 계획도 이어진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 1호점을 시작으로 LA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와 토런스 델 아모 패션센터 등 미국 서부 주요 상권에 추가 매장을 열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미국 내 매장을 총 4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의 미국 오프라인 진출이 단순한 유통 채널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K뷰티는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바이럴과 아마존 중심 온라인 판매에 강점을 보여왔지만,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세포라와 울타, 타겟 등 현지 대형 유통 플랫폼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올리브영이 독자 플랫폼 형태로 현지 거점을 구축한다는 점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실제 올리브영의 해외 사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해외 매출에는 중국·일본 등 해외 법인 실적과 해외 유통망에 입점한 PB 상품, 역직구 채널 매출 등이 포함된다. 다만 전체 매출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해외 매출 비중은 아직 4~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오프라인 사업 성과가 향후 올리브영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물론 K뷰티의 현지 시장 안착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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